리버스 스윕(스윕 위기에서 남은 모든 경기를 승리해 다음 시리즈에 진출하는 것)은 없었다. BNK가 천신만고 끝에 챔피언결정전으로 향하게 됐다.
박정은 감독이 이끄는 부산 BNK썸은 1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PO) 5차전에서 하상윤 감독의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를 70-58로 눌렀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기록한 BNK는 챔프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정규리그 2위(19승 11패)의 자격으로 PO에 나선 BNK는 1, 2차전을 각각 66-57, 58-50으로 제압했다. 이어진 3, 4차전에서는 50-66, 48-51로 무릎을 꿇었지만, 이날 승전고를 울리며 챔프전에 진출하게 됐다.
BNK의 챔프전 진출은 지난 2022-2023시즌 이후 2시즌 만이다. 당시 BNK는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에 3연패를 당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공교롭게 이번에 챔프전에서 만나는 상대도 우리은행이다. 정규리그에서 정상에 선 우리은행(21승 9패)은 4위 청주 KB스타즈(12승 18패)를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제치고 챔프전으로 향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여기서 시즌을 마치게 됐다. 정규리그 3위(17승 13패)에 이름을 올리며 이번 봄 농구에 나섰지만, BNK의 벽을 넘지 못했다.
김소니아(20득점 14리바운드)는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BNK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소희(15득점)와 이이지마 사키(12득점), 박혜진(11득점 6리바운드), 안혜지(10득점 8어시스트)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삼성생명에서는 배혜윤(14득점)과 김아름(12득점), 이주연(10득점)이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 후 박정은 감독은 “2년 전에는 챔프전이라는 무대를 경험해보자는 느낌이 강했다”며 “지금은 거기서 뭔가를 보여드리려 한다는 게 차이점이다. 2년 전에는 나도 감독 경험이 많지 않았다. 성장한 우리의 컬러를 보여드리겠다”고 이야기했다.
다만 우리은행은 결코 만만한 팀이 아니다. 특히 WKBL 역대 최고의 감독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위성우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박 감독은 “우리은행에는 위성우 감독님이 있다. 산전수전을 다 겪으신 분”이라며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에서 나온 아쉬운 부분들을 자체적으로 많이 다지겠다.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끝으로 박정은 감독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부산으로 온나’라고 말한 것이 현실이 돼 가고 있다. 잘 준비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하며 코트를 떠났다.
한편 우리은행과 BNK의 챔프전 1차전은 16일 우리은행의 홈인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챔프전도 5전 3선승제로 치러진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