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경기 이기면 좋은 컨디션 될 것”…흔들리고 있는 호랑이 군단 불펜진, 반등하며 KIA 대반격 이끌까

KIA 타이거즈가 반등할 수 있을까. 키는 불펜진이 쥐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KIA의 시즌 초반 행보가 험난하다.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NC 다이노스와의 개막 2연전을 1승 1패로 마친 뒤 지난 달 25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1-6 승전고를 울렸지만, 이후 4경기를 연달아 패했다. 다행히 3월 3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5-3으로 이기며 연패를 마감했으나, 3승 5패로 여전히 만족스러운 성적표는 분명 아니다.

불펜진의 부진이 이런 상황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KIA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무려 8.07이다. NC 다이노스(8.13) 다음으로 좋지 않은 수치다. 마무리 정해영의 평균자책점은 9.00이며, 곽도규, 임기영(이상 27.00), 전상현(10.13), 이준영(6.75) 등도 집단 부진에 빠졌다.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2.63이지만, KIA가 매 경기 고전을 펼치는 이유다.

최근 위기에 빠진 KIA 선수단. 사진=천정환 기자
KIA를 이끄는 이범호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사령탑도 한숨을 쉬었다. 최근 만난 이범호 KIA 감독은 “전체적으로 한 번씩 올라갔을 때 안 좋은 상황들이 발생하다 보니 투수들이 심리적으로 불안한 것이 있는 것 같다. 언제나 블론은 발생할 수 있지만, 나오는 시점이 너무 초반이라 선수들이 부담을 느낄 수 있다. 그런 것들만 잘 이겨내고 1~2경기 이기면 불안감이 없어질 것이다. 그때부터는 또 좋은 컨디션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주축 내야수 김도영, 박찬호의 부상 이탈은 투수진에도 어느 정도 타격을 주고 있다고.

이 감독은 “투수들이 정말 준비가 잘 됐다 생각했다. (정)해영이 같은 경우도 구속이 잘 나왔다. (전)상현이도 그렇고 (곽)도규나 (최)지민이도 굉장히 준비가 잘 됐다. 그렇게 시즌에 들어갔다 생각했는데, 김도영, 박찬호가 빠지면서 투수들도 조금 압박이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역시나 KIA가 반격에 나서기 위해서는 지난해 평균자책점 4.98을 기록한 불펜진이 반등해야 한다. 제임스 네일-양현종-아담 올러-윤영철-김도현으로 꾸려진 선발진이 막강하기에, 불펜진이 정상적인 경기력을 되찾는다면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되찾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범호 감독은 “초반에 모든 것이 생각했던 것보다 좀 꼬여 있는 것 같다. 마지막에 꼬이는 것보다는 초반에 꼬이는 게 한 번 더 정신차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잘 견뎌보겠다”고 강조했다.

3월 30일 대전 한화전에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조상우. 사진=천정환 기자

여기에 3월 30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호재도 있었다. 비시즌 키움에 현금 10억 원 및 2026년 신인 1라운드, 4라운드를 내주고 데려온 우완 불펜 자원 조상우가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것. 지난해까지 통산 33승 25패 88세이브 54홀드 평균자책점 3.11을 마크한 조상우는 해당 일전 전까지 4경기(2패) 출전에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4.50에 머물며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이번에는 달랐다. 1.2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한화전이 끝난 뒤 조상우는 “주자가 많이 쌓여있고 타이트한 상황이었지만, 평소와 다를 것 없는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라갔다. 연패를 끊기 위해 잘 던져야겠다는 생각으로 올라갔는데, 생각한대로 잘 던질 수 있었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 “포수와의 호흡도 좋았고 모든 선수들이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줘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모두가 연패를 끊기 위해 집중했고, 선수들의 컨디션도 차차 올라오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상우는 “앞으로 남은 경기가 많다. 아프지 않게 몸 관리를 잘하면서 구속과 구위를 더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과연 조상우를 비롯한 불펜진은 반등하며 KIA의 대반격을 이끌 수 있을까.

과연 KIA는 대반격에 나설 수 있을까. 사진=KIA 제공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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