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정현’이 바라본 삼성, 그리고 진심 “프로에선 선수 스스로 가치를 높여야 해” [MK인터뷰]

“프로라면 선수를 키우는 게 아닌 스스로 가치를 높여야 한다.”

서울 삼성은 4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CC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91-83으로 승리, 6연패 탈출했다.

‘큰정현’ 이정현의 활약은 대단했다. 그는 36분 27초 동안 15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큰정현’ 이정현의 활약은 대단했다. 그는 36분 27초 동안 15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사진=KBL 제공

이정현은 승리 후 “전반에 안일했다. 하프 타임 때 (김효범)감독님이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했고 선수들과 함께 마음을 다잡고 나왔다. 수비부터 잘 잡았다. 서로 돕자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나왔다”고 이야기했다.

이정현은 이날 자신과 함께 맹활약, KCC전을 승리로 이끈 최현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안양, 전주에서 함께한 친한 후배다. 워낙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다들 알겠지만 궂은일을 정말 열심히 한다.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본다”며 “고참으로서 내가 보지 못하는 걸 보고 잘 다독여주는 리더형 선수다. (최)현민이가 잘해서 기분 좋다. 후배들도 현민이가 희생하는 이 정신을 다 같이 배워 좋은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KBL 최고의 선수라는 타이틀, 최고의 커리어를 가진 이정현에게 있어 삼성 시절은 성적 면에선 그리 좋지 않았다. 2022-23시즌부터 함께했으나 2시즌 연속 꼴찌, 지금은 총 4시즌 연속 꼴찌 위기다.

이정현은 “사실 쉽지 않다. 삼성이 계속 최하위권에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분위기도 있다. 선수들에게 쓴소리만 한다고 될 게 아니다. 동기부여로 해결될 문제도 아니다”라며 “결국 프로 선수라면 돈을 받고 뛰는 사람이다. 자기 가치를 높이기 위해선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 더 자극받고 열심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능력이 부족한 것도 있다. 삼성에 온 지 3시즌이다. 아직 꼴찌가 될지, 안 될지 모르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스스로 느끼는 것도 많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소중한 자산이라고 해야 할까. 다음 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 않나. 지금 이 자체를 그저 즐기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KBL 최고의 선수라는 타이틀, 최고의 커리어를 가진 이정현에게 있어 삼성 시절은 성적 면에선 그리 좋지 않았다. 2022-23시즌부터 함께했으나 2시즌 연속 꼴찌, 지금은 총 4시즌 연속 꼴찌 위기다. 사진=KBL 제공

삼성은 2016-17시즌 이후 8시즌 연속 봄 농구에 가지 못했다. 심각한 현실. 이정현은 “솔직히 말하면 좋은 선수가 있어야 한다. 지금 보면 선수들을 성장시키려고 하는 것 같다. 프로에선 그리 와닿지 않는다. 선수가 스스로 잘해서 가치를 키워야 하는 곳이다. 어떤 팀이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서 좋은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 우리도 그랬지만 시즌 전부터 부상으로 무너져서 아쉽다. 풀 전력으로 시즌을 진행했다면 또 달랐을 텐데…. 그 부분이 아쉬운 점이다”라고 바라봤다.

삼성은 이제 울산 현대모비스, 서울 SK와의 맞대결이 남아 있다. 좋은 마무리를 위해선 마지막까지 승리를 위해 달려야 한다.

이정현은 “탈꼴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최)성모, (이)원석이 등 젊은 선수들이 주도적으로, 또 책임감을 갖고 뛸 수 있도록 돕겠다. 나 역시 경기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지원하겠다. 쉽게 지는 건 안 된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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