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은 가벼웠지만, 대답은 오래 망설였다. 그리고 웃으면서 말했다. “누나도 여자야. 안 하고 싶은 건 아니야.”
배우 이미숙이 7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 영상에 출연해, ‘마지막 뽀뽀가 언제냐’는 질문에 솔직한 속마음을 전했다고 밝혔다.
“진짜 오래됐어요. 10년 넘었죠.”
말은 가벼웠지만, 분위기는 그만큼 무겁지 않았다. 이어 “그 하나 하려면 감당해야 할 게 많아요. 그래서 접은 거죠. 참는 거지, 안 하고 싶은 게 아니에요”라고 덧붙였다.
질문은 뽀뽀였지만, 대답은 인생이었다. 누군가와 키스를 한다는 게 그냥 설렘만은 아니라는 것. 돌싱 18년 차, 사랑보다 더 큰 ‘감당’을 먼저 생각하게 된 감정이었다.
이미숙은 “나도 아깝다는 생각을 해요”라고 말했다. 그 말은 오래 참아온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표현이었고, 자기 자신을 애틋하게 아끼는 마음이 묻어났다.
보여줄수는 없었지만, 여운은 남았다.
그 여운은 사랑의 결핍이 아니라, 선택의 방식에서 오는 감정이었다. 누군가를 만나지 않아도 괜찮다는 결심, 그건 지금의 그녀였다.
이미숙은 최근 개인 유튜브 채널 ‘이미숙_숙스러운 미숙씨’를 운영하며 다양한 콘텐츠로 팬들과 소통 중이다. 최근에는 솔직한 입담과 일상 공개로 50~60대 여성 팬들 사이에서 ‘돌싱 워너비’ 아이콘으로 부상 중이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