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데뷔전’ 캐넌슈터 주니어의 월드컵 드림…“모두의 꿈, 한 단계 한 단계 나아갈 것” [MK현장]

‘캐넌슈터 주니어’ 이호재(포항스틸러스)가 생애 첫 A매치 발탁 후 데뷔전까지 치렀다.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아쉬움을 전하면서도,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호재는 7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 축구대표팀과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개막전에서 3-0으로 앞선 후반 19분 문선민을 대신해 교체 투입했다. 생애 첫 A대표팀에 발탁된 그는 A매치 데뷔전까지 치르는 영광을 안았다.

새로운 ‘부자(父子) 국가대표’의 탄생이기도 하다. 이호재의 아버지는 중국 옌볜 룽딘의 이기형 감독이다. 선수 시절 강력한 킥 능력을 갖추고 있어 ‘캐넌슈터’라고 불렸다. 1995년부터 2003년까지 태극마크를 달고 47경기 6골을 기록했다. 고 김찬기-김석원, 차범근-차두리, 이을용-이태석에 이어 통산 4번째다.

이호재. 사진=김영훈 기자

이호재는 193㎝의 장신과 탄탄한 피지컬을 자랑한다. 아버지 못지않은 슈팅 파워까지 갖추고 있다. 꾸준히 홍명보호의 승선하고 있는 오현규(헹크),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와 또 다른 결의 공격수로, 최전방에 새로운 옵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호재는 이날 최전방에 배치돼 부지런히 움직였다. 전방부터 중국을 압박하면서도, 공간을 찾기 위한 움직임을 끊임없이 가져갔다. 득점 기회도 있었지만, 아쉽게 상대 육탄 방어에 막혔다. 경기 후 그는 “첫 경기부터 투입될 것이라고 생각 못 했다”라며 “팀이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투입됐다. 공격수로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그래도 어느 정도 만족하는 부분이 있다. 다음 경기에서는 공격포인트를 올리겠다”라고 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경기를 앞둔 시점에서 아들 이호재는 아버지 이기형 감독으로부터 응원을 받았다. 그는 “(아버지가) 경기에서 너무 긴장하지 말고 갖고 있는 강점을 모두 보여주면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해줬다”라고 전했다.

데뷔전을 치른 이호재에게 가장 빨리 축하해준 인물은 당연 ‘가족’이었다. 그다음은 소속팀 포항의 베테랑 신광훈이었다. 이호재는 “(신)광훈이 형이 메시지를 남겼다. 교체 출전하는 중계 화면을 캡처하면서 축하해 줬다. 감사하다고 답했다”라며 “형에게 밥을 한 번 사야 할 것 같다”라고 웃었다.

끝으로 이호재는 1년이 채 남지 않은 2026 월드컵을 향한 각오를 내비쳤다. 그는 “월드컵 무대는 모든 선수의 꿈이다. 저 또한 같은 꿈을 꾸고 달려왔다. 이제 시작이다. 한 단계 한 단계 나아가려고 한다. 처음 기회를 얻었다. 남은 경기에서 간절하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남겼다.

[용인=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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