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서 처음 경험하는 부상 이탈,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이 시간들이 김혜성에게 배움의 기회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로버츠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왼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김혜성에 대해 말했다.
“김혜성은 지금 잘하고 있다”며 말문을 연 로버츠는 “배팅 케이지에서 스윙을 하고 있고, 금요일에는 타격 연습 때 다른 선수들과 함께 훈련할 예정”이라며 상황을 전했다.
로버츠 감독이 인터뷰를 갖기전, 김혜성은 필드로 나와 수비 훈련을 소화했다. 트레이너가 동석하지 않은 상황에서 코치들이 쳐주는 펑고를 받았다.
로버츠는 “거의 통증이 없는 상태다. 곧 돌아올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며 김혜성의 상태에 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혜성은 지난 7월 29일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 이후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어깨 부상에도 출전을 강행했던 그는 결국 전열을 이탈했다.
부상자 명단 등재 직전 9경기에서는 타율 0.125(24타수 3안타) 2타점 1도루 12삼진을 기록했다. 정상적인 스윙을 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많은 선수들이 부상을 참고 뛴다. 이를 이겨내는 경우도 있지만, 제대로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김혜성은 후자였다.
앞으로 빅리그 커리어를 이어가는데 있어 이번 부상 이탈은 김혜성에게 또 다른 배움의 기회가 될 수도 있을 터.
로버츠 감독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김혜성은 강한 선수다. 그는 뛰고 싶어하고,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것을 원치 않았다. 그러나 나는 그가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얘기를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이번 일이 그에게 배움의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건강하지 않을 때 무리하게 뛰면 좋은 모습, 좋은 타격을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김혜성이 이번 일을 통해 배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필드에는 왼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키케 에르난데스도 나와 캐치볼을 소화했다.
로버츠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 코티손, PRP 주사 치료에 잘 반응했다. 조금씩 움직이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야구와 관련된 훈련을 하는 것은 좋은 신호다. 타격이 관건이다. 왼팔꿈치가 문제이기 때문이다. 재활 경기도 소화해야할 것”이라며 상황을 설명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