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ERA 32.40’ 또 무너진 한화 김서현, “그 이상 얼마나 더 잘 던지나” 사령탑 믿음에 부응하며 반등할까 [MK잠실]

김서현(한화 이글스)이 또 무너졌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 염경엽 감독의 LG 트윈스에 1-2로 분패했다.

이로써 2연패에 빠진 이들은 41패(60승 3무)째를 떠안았다. 승리했을 경우 선두를 탈환할 수 있었지만, 1위 LG와의 격차가 더 벌려졌다. 2경기 차다.

김서현이 8일 잠실 LG전이 패배로 끝난 뒤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8일 잠실 LG전에서 패전투수가 된 김서현.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김서현의 부진이 뼈아팠다. 경기 막판 팽팽한 상황에 출전했지만, 끝내 실점을 막지 못했다.

시작부터 불안했다. 양 팀이 1-1로 맞선 9회말 2사 2루에서 마운드에 올랐지만, 문성주에게 볼넷을 범한 것. 다행히 오스틴 딘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 급한 불은 껐다.

그러나 1-1의 스코어가 계속되던 10회말 웃지 못했다. 문보경을 삼진으로 솎아냈으나, 김현수에게 우중월 2루타를 맞았다. 이후 오지환에게도 좌중월 2루타를 내주며 1사 2, 3루에 몰렸다. 당초 김현수의 대주자로 나가있던 손용준이 넉넉히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보였지만, 판단 미스로 3루에 머물렀다.

이에 김서현은 박동원을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내며 병살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천성호에게 중견수 방면으로 향하는 끝내기 안타를 헌납했다. 최종 성적은 0.2이닝 3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1실점이었으며, 시즌 2패(1승 2홀드 24세이브)가 따라왔다.

천성호의 끝내기 안타를 바라보고 있는 김서현.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최근 다소 주춤하고 있는 김서현.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2023년 전체 1번으로 한화에 지명된 김서현은 불 같은 강속구를 지닌 우완투수다. 지난해까지 통산 57경기(60.2이닝)에 나서 1승 2패 1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5.04를 올렸다. 2024시즌 37경기(38.1이닝)에서는 1승 2패 10홀드 평균자책점 3.76을 작성, 한화의 핵심 불펜 자원으로 발돋움했다.

올해에는 성장세가 더 가파르다. 시즌 초 기존 마무리 투수였던 주현상이 다소 주춤하자 김경문 감독은 이 자리를 김서현에게 맡겼다. 그리고 김서현은 전반기 42경기(40.2이닝)에 출전해 1승 1패 1홀드 22세이브 평균자책점 1.55를 적어내며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올스타전 투표에서는 178만6837표를 획득, 최다 득표로 나눔 올스타 베스트 12에 뽑히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2022년 양현종(KIA 타이거즈)의 141만3722표를 뛰어 넘는 역대 최다 득표 신기록이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8경기(7.1이닝)에 나섰지만, 1패 1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8.59에 그치고 있다. 5일 대전 KT위즈전(0.1이닝 1피안타 2사사구 2실점), 6일 KT전(0.2이닝 2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3실점)에서 모두 주춤했으며, 이날 다시 한 번 출격했으나, 반등하지 못했다. 8월 평균자책점은 32.40에 달한다.

김서현과 김경문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그럼에도 김경문 감독의 믿음은 여전히 굳건하다. 8일 LG전을 앞두고 만난 김 감독은 “우리 불펜이 그동안 너무 잘했다. 여태까지 지지 않았기에 지고 난 다음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라면서 “김서현도 인간이다. 마무리를 처음 맡아 그 이상 얼마나 더 잘 던지나. 최고 좋은 투수도 블론세이브하고 역전당하며 진다. 1년에 5경기 이상씩 한다. 아무것도 아니”라고 김서현의 어깨에 힘을 실어줬다.

사령탑의 말처럼 올 시즌 한화의 최대 강점 중 하나는 견고한 불펜진이었다. 한화는 5일 KT전 전까지 7회까지 리드한 47경기에서 46승 1무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한화가 LG와의 선두 다툼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불펜진, 그 중에서도 김서현의 부활이 꼭 필요하다.

김경문 감독은 “(김)서현이가 밝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 오늘 만약 던질 기회가 온다면 잊고 씩씩하게 던져줬으면 좋겠다. 유명한 메이저리거들도 역전패를 당한다. 그런 것 너무 신경 쓰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과연 김서현은 김 감독의 신뢰에 부응하며 앞으로 한화의 뒷문을 굳게 잠글 수 있을까.

김서현은 반등할 수 있을까.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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