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공격수 마티스 텔을 향한 인종차별적 학대에 강경 대응을 선언했다.
토트넘은 8월 14일 이탈리아 우디네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열린 2025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맞대결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했다.
토트넘은 미키 반 더 벤과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연속골로 앞서갔다. 토트넘이 지난 시즌 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컵에 이어 또 하나의 우승컵을 추가하는 듯했다. 토트넘은 웃지 못했다. 토트넘은 후반 40분 이강인, 후반 추가 시간 곤살루 하무스에게 연속 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토트넘은 전·후반 90분을 2-2로 마친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PSG에 3-4로 졌다.
문제는 승부차기에서 시작됐다.
토트넘 반 더 벤, 텔이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토트넘은 PSG에 우승컵을 내줬다.
텔을 향한 비난이 거셌다.
텔은 이날 교체로 투입돼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승부차기까지 실축하면서 패배의 큰 원인으로 꼽혔다.
일부 팬들이 선을 넘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텔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쏟아냈다. 이는 학대였다.
인종차별은 그 어떠한 이유에서도 용납될 수 없는 행위다.
토트넘이 빠르게 반응했다. 토트넘은 재빨리 진상규명에 나섰고, 강력한 조치를 예고했다.
토트넘은 “UEFA 슈퍼컵 패배 후 텔이 SNS에서 인종차별적 학대를 당했다. 우린 이에 깊은 분노를 느낀다. 텔은 용기 있게 나서서 페널티킥을 찼다. 그런 텔을 공격하는 사람들은 익명 계정과 프로필 뒤에 숨어 혐오스러운 말을 퍼붓는 비겁한 이들”이라고 꼬집었다.
토트넘은 덧붙여 “우린 신원이 확인되는 모든 사람에 대해 가능한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 우린 당국, SNS 플랫폼과 최선을 다해 협력하겠다. 우린 항상 텔과 함께한다”고 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