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9일. 김천상무 공격수 이동준(28)에겐 평생 잊지 못할 날이다.
김천은 이날 오후 7시 30분 강원 FC 원정 경기를 치렀다. 같은 날 아침이었다. 이동준에게 급한 전화가 걸려 왔다.
“‘아내가 진통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연락이었습니다. 강원 원정 당일이어서 어찌할 방법이 없었어요. 본래 다음날로 넘어가는 새벽쯤 ‘아이가 태어날 수도 있다’고 이야기를 들어서 경기를 마친 뒤 외박을 나가려고 했죠. 아내가 저를 배려해 줬어요. 아내가 ‘경기에서 뛰어야 한다면, 프로답게 최선을 다해 뛰고 오라’고 했습니다.”
이동준은 강원전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59분을 뛰었다. 이동준이 강원전 전반전을 치르던 중 그의 아들이 태어났다.
“경기 끝나고 아내가 보내준 사진을 봤습니다. 제 아들이었어요. 말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이었어요. 감동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