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열, 8년의 폐섬유증 투병 이겨낸 ‘인간 승리’…‘다큐3일’ 내레이터로 컴백

가수 유열이 ‘다큐멘터리 3일’과 함께 돌아온다.

과거 60회 이상 내레이션으로 참여하며 ‘다큐멘터리 3일’의 대표 목소리가 되어주었던 유열은 8년 전, 폐섬유증 진단을 받고 활동을 중단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이어간 투병, 그 끝에 기적이 찾아왔다. 유열은 자신의 곡 제목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처럼 그때 그 목소리를 되찾아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가수 유열이 ‘다큐멘터리 3일’과 함께 돌아온다.사진=KBS 제공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터널을 지나 오랜만에 녹음실을 찾은 가수 유열의 얼굴에는 숨길 수 없는 긴장감이 서려 있었다. 그가 이번 녹음을 무사히 완주할 수 있을지, 모두가 숨죽인 채 마음을 모아 지켜보았다.

녹음이 끝난 뒤, 유열과 ‘다큐멘터리 3일’제작진은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마음을 꾹꾹 담아 녹음을 마친 유열은 한동안 손수건에 얼굴을 파묻고 깊게 흐느끼는 모습을 보였다. 유열은 ‘다큐멘터리 3일’과 함께 돌아온 것을 “기적 같은 일”이라 표하며, 떨리는 목소리로 “다시 살아나 목소리로 만날 수 있다는 게...”라며 말끝을 흐렸다. 더불어 우리가 잊고 살던 ‘낭만’이라는 단어를 다시금 세상에 꺼내 온 ‘10년 전 약속의 주인공’ 이지원 VJ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현장 촬영을 위해 녹음실을 찾았던 이지원 VJ는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병마와 함께 고여있던 유열의 시간, 그리고 3년 전 편성을 종료했던 <다큐멘터리 3일>의 시간이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각박한 현실을 견뎌내느라 잠시 옆으로 밀어두었던 낭만도 다시 깨어났다.

‘10년 후 오늘 다시 만나요’. 2015년 8월, 안동역에서 촬영 감독과 내일로 여행을 떠나던 두 학생은 새끼손가락을 걸고 재회를 약속했다. 그리고 2025년 8월, ‘다큐멘터리 3일’은 ‘약속의 당사자’ 촬영 감독과 함께 일상에 나타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조그마한 기적을 찾아 72시간의 여정을 떠나 본다.

모든 것을 재단하고 평가하는 이 시대, 우리는 세속 너머의 멸종 위기의 낭만을 찾을 수 있을까. 기적처럼 돌아온 유열의 목소리로 전하는 10년 전으로의 여행, ‘다큐멘터리 3일 특별판-어바웃타임’은 2025년 8월 22일 오후 10시 KBS2에서 방송된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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