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다림 끝에 중국의 새 사령탑 후보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그러나 반응이 애매하다. 이제는 나이가 많다고 불만이다.
중국은 2026 북중미월드컵 진출 실패 후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을 경질했다. 이후 새로운 감독을 찾기 시작했고 그 결과 지금껏 제대로 된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최근 콜롬비아 매체 ‘윈스포츠’에서 새로운 소식이 전해졌다.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가 중국축구협회로부터 공식 제의를 받은 것이다.
‘윈스포츠’는 최근 “오소리오는 콜롬비아에서 가장 뛰어난 성과를 거둔 감독 중 한 명이다. 그는 콜롬비아는 물론 해외에서도 여러 팀을 이끈 경험이 있다. 그러나 아직 새로운 팀과 계약하지 못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 매체의 마리아노 올센은 “오소리오는 멕시코의 푸에블라, 중국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사실 중국의 오소리오에 대한 관심은 최근 일이 아니다. 중국축구협회가 계약 기간 3년, 연봉 120만 유로를 제안했으나 오소리오가 부인했다는 소식도 있었다. 하나, 중국축구협회의 공식 제안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오소리오는 과거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멕시코를 이끌고 독일과 대한민국을 격파, 16강 진출을 이끈 감독이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대한민국은 멕시코와 접전을 펼쳤으나 결국 웃지 못했다.
오소리오는 괜찮은 감독이다. 다양한 클럽, 그리고 멕시코와 파라과이를 이끌며 국가대표팀에 대한 지도 경험도 풍부하다.
그러나 중국 내부 반응은 다소 애매하다. 좋은 평가를 하면서도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그들이 걱정하는 건 결국 오소리오의 나이다. 1961년생, 64세의 그가 2030년 월드컵까지 중국을 잘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 부호가 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왜 오소리오일까. 무슨 이유로 또 고령의 감독을 선택하는 걸까. 조금 더 젊고 에너지가 넘치는 감독을 찾는 게 좋지 않을까. 아니면 임시 체제를 이끈 (데얀)주르예비치에게 정식 제안을 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냉정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중국은 이미 북중미월드컵 진출 실패로 긴 공백기가 있는 상황이다. 다음 월드컵 예선이 진행될 때까지 별 다른 공식 일정이 없다. 물론 2027년 아시안컵이 있으나 중국의 궁극적인 목표는 아니다.
이러한 상황 속 60대 중반의 오소리오에 대한 우려는 존재할 수 있다. 그러나 중국의 현실을 생각했을 때 배부른 이야기일 수 있다.
‘소후닷컴’은 “중국축구협회는 항상 고령 감독을 선호한다. 과거 (마르첼로)리피, 이반코비치 모두 70대였다. 이는 중국축구협회가 풍부한 경험을 선호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고집이 세지고 변화에 둔감해지는 단점도 있다. 이는 발전을 막는 것일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주르예비치는 매우 유능한 지도자다. 그는 중국을 지도, 동아시안컵에 참가했다. 대한민국, 일본에 패배했으나 홍콩을 꺾고 3위에 올랐다. 정상적인 결과다. 중요한 건 주르예비치가 중국을 단기간에 안정화했다는 것이다. 상당히 인상적이었다”며 “주르예비치는 오랜 시간 중국을 지도한 만큼 선수들과의 소통, 이해가 뛰어나고 강점과 특성을 깊이 파악하고 있다. 막대한 자금을 들여 고령의 감독을 데려오는 것보다 주르예비치에게 계속 지휘를 맡겨 중국 축구 발전에 맞춤형 전략을 세우는 게 더 좋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