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A매치 기간 알차게 보내지 못하면 ‘패가망신’할 수 있다” 신태용 감독의 단호함···“쉬운 도전 아니란 것 알고 있었어” [MK인터뷰]

울산 HD가 또 졌다.

울산은 8월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1 27라운드 FC 서울과의 맞대결에서 2-3으로 패했다.

울산은 서울 원정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울산은 전반 6분 만에 최준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울산은 전반 22분 고승범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조영욱(전반 30분), 황도윤(전반 38분)에게 연달아 실점했다. 울산은 후반 추가 시간 에릭의 추격골로 1골 차로 따라붙었지만,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울산 HD 신태용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신태용 감독은 “김기동 감독과 서울에 축하를 전하고 싶다”며 “양 팀 모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린 졌다. 졌기 때문에 크게 할 말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서울전은 신 감독이 울산 지휘봉을 잡고 치른 세 번째 경기였다. 신 감독의 울산은 9일 제주 SK와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2연패를 기록했다.

더 큰 문제는 내용이다. 울산은 최근 2경기에서 무려 7실점을 헌납했다.

신 감독은 “9월 A매치 휴식기가 정말 중요할 것 같다”면서 시즌 중 소방수로 투입된 것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미디어가 ‘특급 소방수’라고 표현해 준다. 하지만, 대표팀과 클럽은 완전히 다르다. 대표팀은 내 마음에 안 들면 다른 선수를 뽑아서 쓰면 된다. 금방 내 축구에 맞는 선수를 찾을 수 있다. 클럽은 아니다. 중간에 와 보니 선수 등록이 끝난 상태였다. 내가 당장 만들 수 있는 게 없다. ‘힘들 것’이란 걸 알고 있었다. 9월 A매치 기간을 알차게 보내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패가망신’할 수도 있다.” 신 감독의 얘기다.

울산 HD 신태용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은 9월 A매치 휴식기 전 1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그런데 그 상대가 하필이면 ‘라이벌’이자 올 시즌 단독 선두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전북 현대다.

신 감독은 “상대가 전북이라고 해서 특별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시간 여유가 없고, 부상자도 많은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회복에 중점을 둬야 한다. 그러면서 전술적으로 다듬어야 할 부분에 신경 쓰겠다”고 했다.

울산 HD 라카바.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신 감독은 개인플레이를 용납하지 않는 자신의 축구 철학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이날 울산 외국인 선수 라카바는 전반 40분 윤재석 대신 교체 투입된 뒤 후반 20분 보야니치와 교체됐다.

교체 투입된 선수가 부상 등의 이유 없이 이른 시간 내 빠지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신 감독은 라카바의 재교체에 관해서 이렇게 설명했다.

“앞서 있던 지도자들이 ‘라카바는 개인플레이가 심한 선수’란 얘길 했다. 지금은 다 힘든 상태다. 조직적으로 해야 한다. 경기장 안에서 혼자서 무언가를 하려고 하면, 주변 동료들이 힘들어진다. 라카바가 훈련장에선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기대했는데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오늘처럼 한다면, 경기에서 이기고 있을 때 투입이 가능할 거다. 볼을 받자마자 개인적으로 무언가를 하려고 한다면 곤란하다. 그게 내 눈에 많이 보였다. 라카바랑 얘기를 하면서 수정해 나갈 필요성을 느꼈다. 오늘은 라카바에게 미안한 일이지만, 팀을 위해 교체를 할 수밖에 없었다.”

울산 HD 신태용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은 올 시즌 K리그1 27경기에서 9승 7무 11패(승점 34점)를 기록 중이다. 울산은 K리그1 12개 구단 가운데 8위에 머물러 있다. 울산과 강등권인 10위 제주 SK와의 승점 차는 3점에 불과하다.

30일 홈에서 전북을 상대해야 하는 신 감독의 어깨가 무겁다.

[상암=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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