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예진이 출산 후 첫 복귀작 ‘어쩔수가없다’ 제작보고회에서의 발언을 두고 인성 논란에 휘말렸다. 거장 박찬욱 감독의 3년 만의 신작 발표 자리. 하지만 예상치 못한 구설이 분위기를 흔들고 있다.
지난 19일 서울 용산 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는 박찬욱 감독과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등이 참석했다.
손예진은 “엄마가 되고 나니 캐릭터 표현에 큰 도움이 됐다”고 출산 후 복귀 소감을 전했으나, 이병헌이 “현장에서 본 모습과는 다르다”며 아역 배우와의 일화를 언급해 현장이 웃음바다가 됐다.
이병헌은 “아역이 질문이 많아 내가 계속 대답했는데 손예진 배우는 한 번도 답하지 않았다. ‘대답 좀 해줘’라고 하니 ‘선배님이 해주세요’라고 하더라”고 폭로했다. 이에 손예진은 “감정적인 장면이 많아 집중해야 했다”고 해명했다.
또 손예진은 “나는 영화에서 개미처럼 미미한 역할을 했다”고 말해 현장 분위기를 차갑게 만들기도 했다. 이에 박찬욱 감독은 “거짓말이다. 후반부에서 굉장히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정면 반박했다.
이어 연기 중 춤추는 장면이 있어서 세 달 가까이 연습했다는 손예진은 “되게 열심히 했다고 해서 봤는데 그 정도 아닌데라고 박찬욱 감독이 이야기해서 충격적이었다. 춤추는 장면이 다 잘렸다”라고 폭로해 박 감독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해당 발언 이후 온라인에서는 “아역 질문에 대답도 안 해?”, “항상 제작발표회에 논란 만드는 배우” 등 부정적 여론이 확산됐다. 일부 네티즌은 손예진의 태도를 두고 ‘인성 논란’으로 몰아갔다.
논란이 커지자 아역 배우 최소율의 어머니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그는 24일 SNS를 통해 “장난스럽게 얘기한 재미있는 에피소드였는데 논란이 된 것이 당황스럽다”며 “팩트는 다정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손예진이 딸을 위해 구하기 힘든 장난감을 선물해준 사실도 공개하며 미담을 전했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는 직장에서 해고된 가장이 가족과 집을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았으며 오는 9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베니스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큰 의미를 가진 작품 ‘어쩔수가없다’. 손예진의 예상치 못한 논란이 화제의 중심에 서며 작품 외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찬형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