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컵 결승행’ 구단 새 역사에도, 분노한 이정효 감독…“경기력 별로였어, 선수단에 표정으로 욕했다” [MK현장]

광주FC 이정효 감독은 구단 창단 15년 만에 코리아컵 결승 진출이라는 업적을 썼지만, 기쁘지 않았다.

광주는 27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부천FC1995와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4강 2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광주는 1·2차전 합계 스코어 4-1로 2010년 12월 프로 창단 후 15년 만에 코리아컵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이정효 감독. 사진=김영훈 기자

경기 후 이정효 감독은 “부상자 없이 경기를 잘 마무리 했다. 그동안 힘든 일이 많았지만, 오늘 광주 창단 역사상 첫 코리아컵 결승 진출을 이뤘다. 선수단이 자랑스럽다.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결승전 상대는 전북현대다. 같은 날 전북은 강원FC를 상대로 0-1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시간 티아고의 페널티킥 동점골과 츄마시의 역전골로 짜릿한 승부를 만들었다.

이정효 감독은 “결승에 진출했다. 상대가 누구인지 떠나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다짐했다.

이정효 감독은 결승 진출에도 크게 기쁘지 않았다. 결과를 가져왔지만, 경기력을 내줬기 때문. 이정효 감독은 “전반전이 끝나고 선수들에게 말 대신 얼굴과 눈으로 욕했다. 질책이다. 이후 몇 가지 전술적인 부분만 짚어줬다”라고 전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후반전 시작하면서 라커룸에서 늦게 나왔다. 이정효 감독에게 ‘회복’이 필요했던 모양. 그는 “전반전 후 저도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 한참 고민했다. 어떻게 대처할지 방법을 찾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정효 감독은 광주에 다시 한번 아시아 무대를 선물하고 싶다고 밝힌 적이 있다. 코리아컵에서 우승하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T) 진출권이 주어진다. 그는 “12월 6일이면 리그 일정이 모두 종료된다. 그때까지 선수단을 이끌 수 있는 힘이 생겼다. 당연히 ACL 무대에 나서고 싶다. 하지만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오늘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라며 “이번 시즌 기대는 많이 높았다. 알 힐랄(사우디)과 맞대결하기 전까지 그랬다. 이후 현실적인 부분에 부딪혔다. 현재 위태위태한 6위다. 선수들이 잘 버텨주고 있다. 파이널A 6위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이다. 이번 시즌 파이널B 모든 팀은 치열한 사투를 벌일 것이다. 정말 힘들 것 같다”라고 말했다.

[부천=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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