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포옛 감독님의 힘이다.” 전북 현대 정조국 코치의 신뢰가 담긴 확신이었다.
전북이 2025 코리아컵 결승으로 향했다. 전북은 8월 27일 강원도 강릉 하이원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코리아컵 준결승 2차전 강원 FC와의 맞대결에서 2-1로 역전승했다. 전북은 강원에 코리아컵 준결승 1, 2차전 합계 3-2로 앞섰다.
극적인 승리였다. 전북은 후반 추가 시간에만 2골을 몰아치며 극적인 역전승을 일궜다. 전북이 ‘수장’ 포옛 감독의 퇴장 악재를 극복하고 일군 드라마였다.
정조국 코치는 이날 경기 후 포옛 감독을 대신해 기자회견장을 찾았다. 정조국 코치가 취재진과 나눈 이야기다.
Q. 코리아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포옛 감독님을 대신해 이 자리에 왔다. 다들 경기를 보셨을 거다. 포옛 감독께서 아주 좋은 팀을 만드셨다. 감독님이 이렇게 힘들 때 더 빛나는 팀을 만드시지 않았나 싶다. 환상적인 팀워크를 보여줬다. 포옛 감독님이 전북을 맡아서 아주 좋은 영향력을 보여주고 계신다. 기분이 아주 좋다.
Q. 포옛 감독은 왜 퇴장당했는지 알고 있나.
그 부분에 관해선 나도 잘 모르겠다. 포옛 감독님은 아주 열정적인 분이다. 표현도 많이 하신다. 감독님이 벤치에 계시지만, 매 순간 선수들과 함께하려고 하신다. 개인적으론 열정적인 표현이 있지 않았나 싶다.
Q. 경기 후엔 디에고 포옛 전력 분석 코치가 퇴장당했다. 이 퇴장은 왜 나온 건가.
그 부분에 관한 드릴 말씀은 없다.
Q. 후반전에 한 번에 4명을 교체했다. 포옛 감독의 선택이었나. 그게 아니면 코치끼리 상의해서 내린 결정이었나.
포옛 감독께서 준비를 해놓고 가셨다. 마우리시오 타리코 수석코치, 디에고 포옛 전술 코치와 계속해서 소통도 했다. 타리코 수석코치가 큰 힘이 되지 않았나 싶다. 우린 강한 팀이다. 선발로 나간 선수들은 물론이고 교체로 들어간 선수들도 재능이 풍부하다. 누가 선발로 나서든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교체로 들어간 선수들이 조화를 잘 이루어서 좋은 결과를 내지 않았나 싶다.
Q. 포옛 감독과 타리코 수석코치가 무전기로 소통하는 장면이 나왔다.
우리 코칭스태프는 항상 소통한다. 그런 부분에선 전혀 문제가 없다고 본다.
Q. 강원에 전반전까진 살짝 밀렸다. 전반전을 마치고 선수들에게 무엇을 주문했었나.
전략을 약간 수정했다. 포옛 감독께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확하게 짚어주셨다. 포옛 감독님은 심플하면서 명확하다. 감독님의 최고 강점이다. 선수들이 이를 잘 이해하고, 좋은 경기력으로 보여준다. 선수들이 감독님의 지시에 따라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
Q. 전북의 목표는 무엇인가.
우린 늘 한 가지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포옛 감독님의 운영 방식은 이기든 지든 바뀌지 않는다. 우린 늘 똑같이 준비한다. 감독님과 선수들과의 관계가 아주 좋다. 서로에 대한 믿음이 확고하다. 우린 계속해서 나아갈 거다. 계속 좋아질 것이다.
Q. 올해 더블 가능할까.
내가 답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웃음).
Q. 올 시즌 극적인 승리가 유독 많은 것 같다.
포옛 감독님의 힘이다. 포옛 감독께서 프리시즌부터 팀을 잘 이끌어주신다. 감독님만의 방식으로 자신의 색깔을 확실히 입히셨다. 선수들도 좋은 자세와 태도로 감독님의 이야기를 잘 받아들여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 우린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
Q. 츄마시가 데뷔골을 터뜨렸다.
아주 밝은 선수다. 경기에 나서지 못해도 항상 성실하게 준비한다. 좋은 태도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본다.
[강릉=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