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는 팀 동료 이정후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아다메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를 4-3으로 이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에 대한 많은 믿음을 갖고 있다”며 이날 끝내기 안타를 때린 이정후에 대해 말했다.
빅리그에서 첫 번째 풀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정후는 5월과 6월 극심한 슬럼프에 시달렸지만, 7월 이후 반등했다. 이날 끝내기 안타는 최근의 그 좋은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더그아웃에서 이정후의 타석을 지켜보고 있었던 아다메스는 “우리는 그를 믿고 있고, 그의 능력을 알고 있다. 시즌 내내 그의 재능을 봐왔다. 그는 좋든 나쁘든 언제나 똑같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동료에 관해 말했다.
이어 “오늘같이 그런 중요한 순간에서 그가 타석에 들어섰을 때, 우리중 누구도 그를 의심하지 않았다. 우리는 그가 영웅이 될 것이라 느꼈다. 그가 이 도시를 위해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을 때, 팬들이 그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리고 그가 어떤 일을 겪었는지가 생각나면서 정말 행복했다”며 말을 더했다.
밥 멜빈 감독은 “앞선 9회초 수비에서도 좋은 캐치를 해줬다. 경기 후반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이날 이정후의 활을 평했다. “긴 시즌을 치르며 활력을 얻고 싶다면 오늘같은 경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이정후의 오늘 활약이 갖는 의미에 관해서도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승리로 컵스와 홈 3연전을 스윕하며 5연승을 달렸다.
아다메스는 ‘최근 들어 굉장히 경기를 즐기는 모습’이라는 취재진의 지적에 “왜냐하면 이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지고 있을 때 미소짓기는 쉽지 않다. 이기고 있으면 당연히 재밌기 마련이다. 지난 두 시리즈는 정말 재밌었다. 선수들도 즐겁게 하고 있다”며 최근 팀 분위기를 전했다.
홈런을 친 비결에 대해서는 “패스트볼을 치는 것”이라고 답했다. “상대 투수에게 패스트볼은 최고의 구종이다. 꽤 좋은 패스트볼을 던지는 투수다. 오늘 나는 패스트볼을 노렸고, 높은 공을 노려쳤는데 운이 따랐다”며 설명을 이었다.
7회 니코 호어너의 타구를 호수비로 처리한 장면에 관해서는 “타자를 잡자는 생각만 했다. 상대 타자는 항상 1루까지 전력질주하는 타자라 잡기 어렵다. 그러나 래피(1루수 라파엘 데버스)의 수비도 정말 좋기에 의심하지 않고 송구했다”고 말했다. “1루 수비에 점점 더 적응해가는 모습이다. 더 나아보인다”며 동료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와 7년 1억 8200만 달러 계약의 첫 해를 보내고 있는 아다메스는 “내게는 특히 공격면에서 힘든 한 해가 계속되고 있다.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 조금씩 살아나는 거 같아서 기쁘다. 계속해서 팀에 기여했으면 좋겠다”며 남은에 대한 각오도 다졌다.
‘새로 호흡을 맞추는 주전 선수들이 이제 호흡이 맞기 시작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그렇게 생각한다”며 동의했다. “모든 것들이 맞아가기 시작했다. 채피(맷 채프먼)가 한동안 부상으로 이탈하기도 했지만, 모두가 함께 뛸 때 조금씩 편안해지고 있다. 앞으로도 재밌는 경기 기대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멜빈 감독은 “시즌 초반 보여줬던 모습들이 다시 나오고 있다. 특히 홈에서 접전 상황일 때 경기를 이기고 있다. 한동안 이런 모습들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오늘 경기를 풀어가는 모습을 보니 아주 좋았다”며 팀이 시즌 초반 좋았을 때 모습을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