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막판 폭우에 전술 180도 바꿨던 이정효 감독 “선 굵은 축구 지시”···“9월 A매치 휴식기 동안 우리 강점 더 살릴 것” [MK제주]

광주 FC가 제주 SK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광주는 8월 30일 제주도 서귀포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1 28라운드 제주와의 맞대결에서 1-0으로 이겼다.

0의 균형이 깨진 건 후반 추가 시간이었다. 헤이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박인혁이 결승골로 연결했다.

광주 FC 이정효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챙긴 광주 FC.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8월 30일 제주 원정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광주 공격수 박인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광주는 올 시즌 K리그1 28경기에서 10승 8무 10패(승점 38점)를 기록하고 있다. 광주는 K리그1 12개 구단 가운데 6위로 5위 FC 서울과의 승점 차를 2점으로 좁혔다. 다만, 서울은 K리그1 28라운드를 치르지 않았다.

광주 이정효 감독이 제주 원정을 마친 뒤 취재진과 나눈 이야기다.

Q. 제주 원정에서 1-0으로 이겼다.

주중에 2025 코리아컵 준결승 2차전을 치렀다. 부천 FC와의 코리아컵 준결승 2차전을 마치고 제주로 넘어왔다. 선수들이 상당히 힘들었을 거다.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해서 아주 소중한 승점 3점을 가져왔다. 칭찬해 주고 싶다. 선수들에게 고맙다. 그리고 오늘 안영규가 프로 통산 300번째 경기를 치렀다. 축하하고 싶다. 박인혁은 그동안 많이 힘들었을 거다. 오늘 득점이 반등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 한 가지 더 말하고 싶은 게 있다. 제주 원정 오신 우리 팬께서 다치셨다. 넘어지신 것으로 안다. 큰 부상이 아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Q. 애초 박인혁이 페널티킥을 차는 거였나.

계획엔 없었다(웃음). 본래 문민서가 페널티킥을 차는 거였다. 하승운이 “박인혁이 페널티킥을 잘 찬다”고 했다. 둘을 불러서 누가 페널티킥을 처리할 건지 물었다. 박인혁의 눈이 반짝였다. 박인혁의 눈이 그렇게 반짝인 건 처음 봤다. 믿음이 갔다. 박인혁에게 “자신 있게 차라”고 했다.

동료들의 축하를 받는 박인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박인혁의 투입 시점은 조금 앞당겨졌던 건가.

전력 분석팀, 코치들과 많은 고민이 있었다. 아사니가 이적했다. 박인혁은 전 소속팀에서 윙어로 뛴 경험이 있다. 연습할 때 윙어를 시켰다. 우린 다른 유형의 무기가 필요했다. 박인혁이 준비를 하고 있었다. 박인혁이 좋은 경기력으로 팀의 기대에 보답한 것 같다.

Q. 전반 막판 폭우가 쏟아졌다. 전반전을 마치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한 게 있을까.

전술을 완전히 바꿨다. 선수들에게 “우리가 하던 축구 대신 선 굵은 축구를 하자”고 했다. 덧붙여서 “물이 빠지면, 우리가 본래 하던 축구를 하자”고 전달했다.

8월 30일 제주 SK-광주 FC전 전반 막판 제주월드컵경기장엔 폭우가 쏟아졌다. 사진=이근승 기자
8월 30일 제주 SK-광주 FC전 전반 막판 제주월드컵경기장엔 폭우가 쏟아졌다. 사진=이근승 기자
8월 30일 제주 SK와 광주 FC의 경기가 펼쳐지고 있는 제주월드컵경기장. 사진=이근승 기자

Q. 9월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한다.

계획은 이미 짜놨다. 2주 동안 우리가 준비한 훈련에 임할 거다. 우리의 강점을 더 살려야 하지 않나 싶다. 강한 무기가 필요하다. 훈련을 거듭하면 버티는 힘도 더 강해지지 않을까 싶다.

[서귀포=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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