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란타 브레이브스 2루수 오지 알비스는 내야 중앙에서 새롭게 호흡을 맞출 새 동료 김하성을 반겼다.
알비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전에 상대 선수로 만났던 경험이 있다”며 이날 팀에 합류한 김하성에 대해 말했다.
이날 2루수로 출전한 알비스는 유격수로 나선 김하성과 함께 9이닝 수비를 합작했다. 처음 함께 뛰는 자리였지만 무난한 호흡을 보여줬다.
알비스는 “전에 상대했던 인연으로 서로 얘기를 나누며 즐겁게 지냈다. 그리고 나가서 올바른 방법으로 경기했다. 그게 전부”라며 말을 이었다.
김하성과 호흡읍에 대한 질문에는 “결국에는 우리는 나가서 싸워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지난 시즌 입은 어깨 부상의 여파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지만, 건강한 김하성은 좋은 선수다. 2023시즌에는 한국 선수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알비스는 “그는 ‘볼 플레이어’다. 옳은 방식으로 게임을 할 수 있는 선수다. 그가 이 팀에 오기 전 상대 선수로 만날 때 마다 늘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김하성을 ‘열심히 하는 선수’라고 높이 칭찬했다.
브라이언 스닛커 감독은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이날 2안타 기록한 김하성의 데뷔전을 평가했다. “괜찮았다. 내 생각에 우리 팀에 아주 좋은 전력 보강이 될 것”이라고 말을 덧붙였다.
김하성은 좋은 평가를 얻었지만, 팀은 3-4로 아쉽게 졌다. 이날 패배로 이번 시즌에만 한 점 차 승부에서 19승 33패 기록했다.
스닛커는 “우리에게도 기회가 있었다. 3회초 이후 재정비가 됐지만, 공격을 계속 이어갈 수 없었다”며 공격 부진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이기는 팀들은 이런 상황이 왔을 때 여기저기서 결정적인 안타가 나와주는데 우리는 그러지 못하고 있다. 어제의 경우 못 던져서 진 경기였다. 우리가 시즌 내내 겪고 있는 문제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며 말을 이었다.
알비스는 “우리는 이기고 싶다. 접전이었지만, 이기기에는 부족했다. 약간은 절망스럽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솔로 홈런 포함 2안타 기록한 그는 “늘 팀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곳 팬들은 리그 최고의 팬들중 하나다. 정말 경기하기 좋은 곳 중 하나”라며 리글리필드에서 홈런을 때린 소감도 전했다.
이날 콜업 직후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좌완 헤이든 해리스에게 리글리필드의 분위기는 잊을 수 없는 풍경이 될 것이다.
데뷔 기념으로 마운드 흙을 챙겼다고 밝힌 해리스는 “이곳 불펜은 꽤 조용하고 어둡다. 그러나 밖에 나오면 밝은 조명 아래 수많은 사람이 모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며 역사적인 구장에 대한 인상을 전했다.
알비스는 해리스와 롤디 무뇨즈, 두 명의 데뷔전을 치른 신인을 언급하며 “내 데뷔전이 생각났다. 굉장히 멋진 일이다. 이들의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들에게는 꿈이 이뤄진 순간”이라며 후배들의 데뷔를 축하했다.
[시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