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종국이 지난 5일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007 작전을 방불케 한 철통 보안 속 예식이었다. 그리고 11일,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그날의 이야기를 직접 꺼냈다. 결혼식이 끝난 뒤에도 남은 건 단 하나였다. “죄송하다”는 말이었다.
김종국은 결혼을 했다. 그날은 2024년 9월 5일, 장소는 서울 모처였다. 하객은 100명도 채 되지 않았다. 가족과 가장 가까운 지인들만이 자리를 채웠다.
결혼 소식은 당일까지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다. 하객들조차 전날에서야 초대장을 받았다. 사진 한 장, 영상 한 조각도 세상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결혼은 조용히 지나갔다.
그리고 9월 11일, 김종국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짐종국’을 통해 팬들에게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결혼을 축하해준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도, 곧바로 사과의 말을 덧붙였다. “피로감을 드려 죄송하다.”
왜 그토록 조용히 했느냐는 물음에는 단순한 답이 따라왔다. “아내가 조용히 했으면 했다. 나도 그러고 싶었다.”
아내의 바람, 그리고 자신의 마음이 겹쳐 만들어진 예식이었다.하지만 이 선택은 엇갈린 시선을 낳았다. “개인의 선택이니 존중한다”는 응원도 있었지만, “너무 숨긴다”는 불편함도 함께였다.
그래서 그는 다시 사과했다. 많은 이야기를 미처 나누지 못한 데 대한 미안함, 결혼 소식을 둘러싼 피로감에 대한 미안함. 그리고 이해해준 이들에 대한 감사까지.
조용히 살고 싶다고 했던 가수. 결국 인생의 가장 중요한 순간에도 그는 소리를 줄였다. 그리고 그 뒤엔 늘 그랬듯, 진심 어린 사과가 따라왔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