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 중국 축구의 유망주들이 유럽 클럽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중국은 아시아 축구에서 중위권조차 장담할 수 없는 약체다. 가까운 대한민국, 일본과의 경쟁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동남아시아 팀들과 만나도 승리를 자신할 수 없는 수준이다.
그러나 중국의 어린 선수들의 경우 아직은 기대를 받고 있다. 특히 ‘대륙 양민혁’ 왕위둥을 필두로 후허타오, 콰이지원 등은 최근 유럽 클럽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중국의 U23 아시안컵 본선 진출 이후 ‘베이징청년보’는 팬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했다. 바로 왕위둥, 후허타오가 유럽 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소식은 왕위둥, 후허타오가 다가오는 겨울 이적 시장에서 유럽 진출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팬들도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축구 평론가 둥루는 최근 스페인 라리가의 비야레알이 왕위둥 영입을 원했다고 밝혔다. 비야레알은 최근 류카이위안을 영입한 이력이 있다.
그러나 왕위둥은 비야레알로 이적하지 않았다. 1군이 아닌 2군에서의 출전 시간만 보장했기 때문이다. 비야레알 입장에서는 당연한 일이었다.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한 양민혁도 험난한 임대 생활을 하고 있는 상황. 다만 왕위둥은 비야레알 이적보다는 중국 슈퍼리그 잔류를 일단 선택했다.
‘소후닷컴’은 “왕위둥은 앞으로 찾아오는 유럽 진출의 기회를 적절한 시기에 잡을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왕위둥은 지난 6월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시장 가치가 약 4배나 오르기도 했다. 기존 40만 유로에서 150만 유로까지 상승한 것. 이는 중국 선수 중 2위 기록이자 순수 자국 선수 중 1위다.
중국 축구 역사상 18세 선수가 이처럼 높은 시장 가치를 기록한 건 처음이다. 왕위둥 이전 높은 시장 가치를 기록한 건 주천제, 타오창룽(이상 60만 유로), 장셩룽, 우레이(이상 40만 유로)가 있었다.
2006년생 아시아 선수 기준에선 4위다. 호주의 네스토리 이란쿤다와 일본의 코스키 케이타가 400만 유로로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다음은 대한민국의 양민혁이다. 그는 350만 유로로 평가받고 있다.
후허타오 역시 중국이 기대하는 또 다른 유망주다. ‘소후닷컴’은 “후허타오는 뛰어난 골 결정력과 패스 능력을 갖춘 선수다. 그리고 그 역시 유럽 진출에 대한 마음을 먹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중국 축구 전문가들로부터 ‘보석 같은 존재’로 평가받는 콰이지원 역시 유럽 진출이 유력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중국 선수 중 창의성과 전진 성향을 동시에 갖춘 선수라고 설명됐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