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해라 보스’...조우진→정경호, ‘보스’ 코미디로 추석 극장가 정조준 (종합)[MK★현장]

배우 조우진부터 정경호가 펼치는 ‘보스’가 되지 않는 치열한 양보 전쟁이 추석 연휴 ‘극장가’를 겨냥한다.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보스’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라희찬 감독, 조우진, 정경호, 박지환, 황우슬혜 등이 참석했다.

‘보스’는 조직의 미래가 걸린 차기 보스 선출을 앞두고 각자의 꿈을 위해 서로에게 보스 자리를 치열하게 ‘양보’하는 조직원들의 필사적인 대결을 그린 코믹 액션 영화다. 조직의 보스 ‘대수’(이성민 분)가 식구파는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자 차기 보스 선출을 준비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보스’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라희찬 감독, 조우진, 정경호, 박지환, 황우슬혜 등이 참석했다. / 사진 = 천정환 기자

‘보스’는 모두의 기대를 받는 보스 후보들은 자신들의 다른 꿈을 위해 서로에게 보스 자리를 양보하고, 정작 보스를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시켜주려 하지 않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며 예측할 수 없는 웃음을 유발한다. 이에 라 감독은 “보스를 안 하려고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심플하게 그리고자 했다.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코미디로서 설득되려면 캐릭터의 개성이 중요했다. 꿈으로 가고자 하는 각자의 딜레마를 그리면서 코미디적인 요소도 신경쓰면서 시나리오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현실은 조직의 2인자지만 사실은 전국구 맛집의 셰프가 되고 싶은 중식당 ‘미미루’의 주방장 ‘순태’(조우진)부터, 조직의 적통 후계자이지만 한순간 춤에 매료돼 최고의 탱고 댄서를 꿈꾸는 자유로운 영혼 ‘강표’(정경호), 조직의 넘버 3로 아무도 원하지 않는 보스 자리를 나 홀로 원하는 ‘판호’(박지환), 그리고 언더커버 경찰로서 ‘미미루’의 배달부로 잠입한 ‘태규’(이규형)까지. 영화 속 주요 캐릭터들은 모두 일명 본캐와 부캐로 나뉘는 서로 다른 모습으로 신나게 활약하며 캐릭터 맛집의 진수를 보여준다.

‘보스’ 홍보를 시작한지 한 달만에 8kg가 빠졌다고 고백하면서 ‘홍보핑’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고 말한 조우진은 “보스를 원했던 이가 요리에 진심이 되기까지, 그 마음이 어디서 비롯됐는가에 집중했다. 요리를 정말 사랑하는 이의 ‘소울’이 요리 만드는 과정에 담기는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했댜”며 “실제로 여경래, 박은영 셰프팀께 한 달간 요리를 배웠다. 요리를 잘하는 모습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여경래 박은영 셰프님의 마음가짐과 얼굴 표정을 참고하려자 했다. 그 분들을 보면서 아름다운 직업정신을 다시 느꼈고, 이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고백했다.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보스’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라희찬 감독, 조우진, 정경호, 박지환, 황우슬혜 등이 참석했다. / 사진 = 천정환 기자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보스’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라희찬 감독, 조우진, 정경호, 박지환, 황우슬혜 등이 참석했다. / 사진 = 천정환 기자

정경호는 춤바람난 강표가 되기 위해 3개월 간 춤을 배웠다고 고백했다. 정경호는 “원래는 피아노였다. 준비 기간이 부족하지 않을까 해서 감독과 계속 이야기를 나누다, 탱고로 이야기 했다. 3달 정도 탱고를 연습했다. 대본 리딩보다 탱고에 집중해서 췄던 거 같다. 춤을 잘 못 춰서 3달 정도 감독님, 정유진과 같이 배웠던 거 같다”고 말했다.

‘춤바람’난 정경호에 대해 박지환은 “촬영장에서 앉아 있었는데 정경호를 보면서, 같은 배우가 아니라 초청된 댄서가 앉아 있는 것 같았다. 정경호는 구석에서 흔들고 있더라. 이상하고 재미난 현장이었다”고 증언했고, 정경호느 “대사보다 춤이 더 많았던 거 같다”고 해명했다.

‘블랙박스남’이 되고 싶다고 말한 이규형은 “촬영하면서 현장을 이끌어준 조우진 형부터, 배우 모두 옆에서 보고 배울 것이 많았던 현장이었다. 재밌던 기억을 떠올리자면 박지환의 마지막 액션 신을 찍을 때 하는 형의 움직임의 무브먼트도 웃음이 나오는 포인트가 있다. 형이 올라가서 춤을 출 때나 모습을 보면서 너무 자극도 받고 재밌었다”고 고백했다.

언더커버 경찰 태규에 대해 이규형은 “진지한 인물로 접근하고자 했다. 영화 ‘무간도’ ‘신세계’ 등 언더커버의 계보를 잇고 싶었다. 격정의 소용돌이 속에 내던진 인물을 그리려고 했지만, 태규는 진지할수록 허당기가 있는 인물이기에, 상황이 재밌게 만들어 주려고 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

‘보스’에 대해 배우들끼리 모여서 회의를 많이 했다고 말한 박지환은 “어떻게 하면 빌드업을 시켜서 공을 패스를 할 수 있을지, 주고받을 수 있을지를 정말 많이 이야기 했다. 촬영 끝나고 나서도 집에 안 가고 모여서 차를 마시든 밥을 먹든 그 이야기를 했던 것이 기억에 많이 남는 작품”이라고 털어놓았다.

‘조직물’을 기반으로 하는 ‘보스’의 차별점에 대해 라희찬 감독은 “조폭물에서 말하는 의리나 정체성보다는 한 개인이 가지고 있었던 본연의 꿈을 향해 과정 속에서 나오는 이야기의 힘을 믿고 거기에 재미를 느기며 접근해 나갔던 것 같다”며 “다른 어떤 조폭물이 아니라, 제 취향 개인적인 취향, 코미디에 대해 느꼈던 느낌을 담고자 했다. 여기에 캐릭터와 액션의 재미를 가미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보스’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라희찬 감독, 조우진, 정경호, 박지환, 황우슬혜 등이 참석했다. / 사진 = 천정환 기자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보스’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라희찬 감독, 조우진, 정경호, 박지환, 황우슬혜 등이 참석했다. / 사진 = 천정환 기자

‘조직폭력배’와 ‘마약’이라는 다소 자극적인 설정에 대해서는 “클리셰적인 면모가 있는 소재라는 생각이 든다. 저희가 작품을 할 때 관심을 두고 했던 것은 ‘조폭’이었던 사람이 자신의 꿈을 통해 회개하는 이야기, 같은 편이었던 식구, 캐릭터와 꿈에 대해서 집중하고자 했다. 불편한 요소들은 그런 부분들은 상쇄되리라 생각한다. 그런 면으로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보스’에는 다양한 액션이 등장한다. 조우진은 자신이 선보이는 액션에 대해 ‘추억의 성룡 액션’이라고 정의하며 “여러 액션을 좋아하지만, 추석은 성룡의 액션이라고 생각한다. 타격감도 있는데 웃음을 유발할 수 있는 성룡의 액션에 크게 영감을 받았었다.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는 영화이다 보니 성룡 액션을 쫓고자 하는 액션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정경호는 “중간에 탱고의 세계에 빠진 인물이기에, 춤에 기반을 둔 액션을 만들었다”고 했으며, 박지환은 “어렸을 때 무협 영화 보면 따라하던 것을 단순하게 끌어와보자 했다. 당랑권이라든지 영춘권 등 과거 따라 했던 액션을 모티브 삼아 했다”고 설명했다.

‘보스’는 추석 연휴를 맞이해 이병헌 주연의 영화 ‘어쩔수가없다’와 맞붙는다. 조우진은 이병헌과 ‘승부’를 통해 한 차례 연기호흡을 맞춘 사이. “올해 이병헌과 ‘승부’를 같이 했고, 추석 때 ‘보스’와 ‘어쩔수가없다’가 개봉하게 됐다. ‘보스’와의 ‘승부’는 ‘어쩔수가없다’고 정리하고 싶다”며 “대결은 꿈도 꾸지 않는다. 지금도 생각해 보니, 언감생심 대결보다는 ‘어쩔수가없다’도 ‘보스’도 관객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영화관에 활기를 넣어줄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하는 작고도 큰 바람이 있다”고 희망을 고백했다.

한편 ‘보스’는 오는 10월 3일 개봉된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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