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잘해서 기대하시는 부분을 채울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하겠다.”
지난 달 중·후반 호주 멜버른 스프링캠프 출국 전 만난 오재원(한화 이글스)의 말이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다짐을 지키며 데뷔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5일 호주 멜버른의 멜버른 볼파크에서 열린 호주야구리그(ABL) 멜버른 에이시스와의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4-4로 비겼다.
아쉽게 승리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오재원의 활약은 분명 빛났다.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존재감을 뽐내며 김 감독을 미소짓게 했다.
1회초 선두타자로 출격해 중전 안타를 때린 뒤 득점까지 올린 오재원은 2회초에도 매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1사 1루에서 좌전 안타를 치며 1사 1, 2루를 연결했다. 아쉽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기세가 오른 오재원은 4회초에도 안타를 신고했다. 1사 1, 2루에서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작렬시키며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이후 6회초와 8회초에는 각각 좌익수 플라이, 투수 땅볼로 돌아서며 이날 오재원의 성적은 5타수 3안타 1타점이 됐다.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몇 차례나 번뜩이는 장면을 연출했다. 1회말 2사 3루에서 날카로운 타구를 끝까지 따라가 잡아냈다. 이어 2회말 2사 1루에서는 안타성 타구를 멋진 슬라이딩 캐치로 막아냈다.
부천중, 유신고 출신 오재원은 우투좌타 외야 자원이다. 빼어난 잠재력을 지녔다 평가받았으며 2026년 1라운드 전체 3번으로 한화에 지명됐다.
한화가 오재원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2026년 팀 내 신인 중 최고액인 2억7000만 원에 계약할 정도. 한화는 오재원이 현재 무주공산인 주전 중견수 자리를 꿰차기를 바라고 있다.
본인의 각오도 남다르다. 스프링캠프 출국 전 만난 그는 “(1군 스프링캠프에) 따라가게 돼 너무 영광스럽다. 저를 보여드릴 수 있는 자리다. 보여드릴 수 있는 것은 다 보여드려 경쟁에 임할 것”이라며 “팀에서 필요로 하는 부분에서 일단 잘해야 한다. 기대해주시는 만큼 그 기대에 걸맞게 움직이고 보여드려야 한다. (김경문) 감독님이나 팀이 필요한 쪽에서 보여드리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열심히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잘해서 기대해주시는 부분을 채울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하겠다. 1군에 있는 것도 목표고, 100안타도 목표다. 일단 다치지 않고 계속 기회를 받을 때마다 잡았으면 좋겠다. 그게 제일 큰 목표”라며 신인왕에 대한 질문에는 “당연히 신인왕은 신인으로서 최종 목표다. 차차 목표들을 이뤄나가면서 그 최종 목표까지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후 오재원은 이번 연습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순조롭게 프로 무대에 적응하고 있음을 알렸다. 과연 오재원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한화의 중견수 고민을 덜게 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한편 한화의 아시아쿼터 좌완 왕옌청은 이날 선발등판해 2이닝 3사사구 1실점(0자책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34구였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