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파라과이 홈 2연전에서 나설 10월 A매치 26인 명단이 공개됐다. 최근 부상을 털고 돌아온 조규성은 이번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조규성의 부상 복귀를 반겼지만, 대표팀에 돌아올 시기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은 2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10월 A매치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조규성에 대해 “최근 부상에서 복귀해 경기력도 회복하고 있고, 득점도 올리고 있다. 대표팀에 긍정적인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26인 명단에는 조규성의 이름이 포함되지 않았다. 공격수 자리에는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 황희찬(울버햄튼), 오현규(헹크)가 발탁됐다.
조규성은 대표팀의 붙박이 공격수였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가나를 상대로 헤더 멀티골을 터뜨리며 스타덤에 올랐다. 2023년 여름에는 덴마크 쉬페르리그의 미트윌란으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대표팀에도 꾸준히 발탁되며 핵심으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지난해 여름 무릎 수술 후 합병증이 발생했다. 당초 수술을 마치고 빠르게 복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합병증으로 인해 장기 이탈하게 됐다, 복귀까지 1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조규성은 이번 시즌 초반까지 재활과 훈련을 이어갔고, 지난달 17일 바일레와 리그 경기에서 교체 출전하며 449일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점차 출전 시간을 늘려간 그는 지난 17일 올보르와 컵 대회에서 팀의 쐐기골로 오랜 침묵을 깨뜨리며 부활을 알렸다. 이후 21일에는 비보르와 리그 경기에서 골망을 흔들며 2경기 연속골로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조규성의 마지막 대표팀 소집은 지난해 3월이다. 최근 부상 복귀에 골 맛까지 보며 자연스레 대표팀 복귀에 시선이 쏠렸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이번 소집에 조규성을 포함하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은 “조금은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선수가 아직까지 비행기를 타고 10시간 이상 이동 후 한국에서 경기를 소화할 시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덴마크에서 한국까지 이동 시간은 비행기로 약 14시간이 걸린다. 홍명보 감독은 무릎 수술 후 합병증을 앓았던 조규성의 몸 상태를 먼저 생각했다. 부상 복귀 후 차근히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상황에서 무리한 차출보다는 선수가 본래 컨디션을 회복하는 것이 먼저라고 판단했다.
그렇다고 홍명보호 계획에 완전히 배제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감독은 “여전히 대표팀에 중요한 자원이다”라며 차후 발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축구회관(신문로)=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