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상태 이상 없어”…김영웅 복귀에 미소 지은 박진만 삼성 감독, 바람은 “폰세 흔들렸으면” [PO1 현장]

허리 통증을 안고 있던 김영웅(삼성 라이온즈)이 선발 라인업에 복귀하자 사령탑의 얼굴에는 밝은 미소가 번져나갔다. 아울러 상대 선발로 나서는 ‘슈퍼 에이스’가 가을야구 분위기에 흔들렸으면 하는 바람도 내비쳤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1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김경문 감독의 한화 이글스와 2025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74승 2무 68패를 기록, 정규리그 4위의 자격으로 가을야구에 나선 삼성은 최근 거센 상승세를 타고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최대 2차전·4위에게 1승 부여)에서 5위 NC 다이노스(71승 6무 67패)를 1승 1패로 제쳤고,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서도 3위 SSG랜더스(75승 4무 65패)를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물리쳤다.

삼성을 이끄는 박진만 감독.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올해 슈퍼 에이스로 군림한 폰세. 사진=한화 제공

다만 이번 상대 한화는 결코 만만치 않다. 83승 4무 57패를 기록, 정규리그 2위에 올랐다. 특히 선발투수로는 ‘슈퍼 에이스’ 코디 폰세가 출격한다. 폰세는 올해 29경기(180.2이닝)에서 17승 1패 252탈삼진 평균자책점 1.89를 찍었다. NC 다이노스 라일리 톰슨(17승 7패 평균자책점 3.45)과 공동 다승왕에 등극했으며,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0.944)에서도 모두 1위에 올라 4관왕을 완성했다. 이는 외국인 투수로 역대 최초의 기록이다.

그렇다고 물러설 수는 없다. 역대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무려 76.5%(26/34) 달한다. 삼성은 이날 경기를 반드시 잡아 한국시리즈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자 한다.

76.5%의 확률을 잡고픈 삼성은 이날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와 더불어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김태훈(좌익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허리 통증을 호소한 김영웅이 5번 타자 겸 3루수로 복귀했다.

김영웅이 돌아왔다. 사진=김영구 기자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김영웅의) 몸 상태에 이상이 없다”며 “(폰세가) 첫 포스트시즌인만큼 흔들렸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한편 이날 경기의 또 다른 변수는 비다. 현재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는 거센 빗방울이 쏟아지고 있다. 우천 취소될 경우 1차전은 내일(18일) 펼쳐진다. 경기 시작 후 중단된다면 서스펜디드 경기로 진행된다.

가을비가 내리고 있는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다음은 박 감독과의 일문일답.

Q. 김영웅이 복귀했다.

- 4차전부터 바로 쉬었다. 준플레이오프를 일찍 끝낸 덕분에 푹 쉬었다. 어제 훈련하면서 몸 상태 체크했는데, 잘 쉰 것 같더라. 몸 상태에 이상이 없어 라인업에 들어가게 됐다.

Q. 폰세를 어떻게 공략하실 생각이신지.

- 폰세 공략을 어떻게 해야 할까(웃음). KBO 최고의 투수다. 구위가 좋고 구종도 많다. 카운트 불리해지면 타자가 불리해져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사람이니 실투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어떻게든 실투를 인플레이 타구로 만드느냐가 포인트다. 폰세가 KBO 최고 투수이지만, 포스트시즌은 분위기가 다르다. 첫 경기이니 흔들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시즌 때 한 번 상대를 해봤다. 선수들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Q.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투수로 가라비토를 선택하셨는데.

- 준플레이오프 끝나고 바로 회의를 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이 얼마나 중요한 지 다 알고 있다. 가라비토가 한화전 상대 전적이 좋았다. 투구 수가 얼마나 될 지 모르겠지만, 불펜으로 5차전 들어가는 등 여러 상황을 고려했다.

Q. 내일(18일) 2차전 선발투수는 결정하셨는지.

- 최원태다. 우리가 비를 몰고다녀 상황을 좀 봐야겠지만(웃음), 정상적으로 들어가면 최원태다.

Q. 불펜 기용은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지.

- 선발투수가 얼마나 던지느냐에 따라 달렸다.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맹활약한) 이호성, 배찬승은 우리 필승조다. 상황을 지켜봐야 하지만, 이기고 있으면 좀 더 빨리 나올 수 있다. 그래도 5회 이전보다는 이후로 생각하고 있다.

Q.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투수가 한화(13명)보다 1명 적은 12명이다.

-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선발투수들이 워낙 긴 이닝을 잘 던져줬다. 불펜 소모가 적었다. 김영웅의 부상 염려도 있고 해서 내야수를 한 명 보강했다.

Q.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 등을 치렀다. 선수단의 체력 부분에 대한 우려는 없으신지.

- 투수 쪽은 체력 소모가 적다 본다. 선발들이 긴 이닝 던지고, (선발 자원인) 아리엘 후라도가 중간에 한 번 던졌지만 다른 투수들은 시즌 때와 같이 컨디션을 유지를 했다. 날짜 맞춰 투입됐다. 불펜도 소모가 적었다. 야수 쪽은 체력적인 부담이 있을 수 있지만, (준플레이오프를) 4차전에 끝낸 덕분에 많이 없어진 것 같다.

박진만 감독의 삼성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전고를 울릴 수 있을까.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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