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김 종류의 음식을 피하려 하고 있다. 미래보다는 현재에 중점을 맞출 것이다.”
‘대전 예수’ 라이언 와이스(한화 이글스)는 차분히 포스트시즌을 준비하고 있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1차전을 통해 플레이오프 일정에 돌입한다. 당초 전날(17일) 1차전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비로 인해 취소됐고, 이날 치르게 됐다. 상대는 정규리그에서 4위(74승 2무 68패)에 오른 뒤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에서 각각 5위 NC 다이노스(71승 6무 67패), 3위 SSG랜더스(75승 4무 65패)를 제친 삼성 라이온즈다.
올해 한화는 막강한 투수력과 타선의 조화를 앞세워 정규리그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그 결과 83승 4무 57패로 2위를 마크하며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그리고 와이스 또한 제 몫을 다하며 이런 한화 선전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중반 리카르도 산체스의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한화와 처음 인연을 맺은 와이스는 ‘코리안 드림’을 써내고 있는 우완투수다. 그해 5승 5패 평균자책점 3.73을 적어냈고, 재계약서에 사인했다.
올 시즌에도 활약은 계속됐다. 올해 30경기(178.2이닝)에서 16승 5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 한화의 선발진을 든든히 지켰다. 와이스는 플레이오프 2차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17일 플레이오프 1차전이 우천 취소 되기 전 만난 와이스는 “쉬는 동안 특별히 다른 것을 하지는 않았다. 루틴대로 계속 훈련을 해 왔다. 포스트시즌 경기를 처음 치르는데, 굉장히 기대가 크다. 정규리그 때 해왔던 것처럼 계속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식단까지 조절 중이라고. 그는 “원래 선발 전날에는 튀김 종류의 음식을 피하려 한다. 튀김은 모든 사람들이 다 좋아하는 음식이라 생각한다. 최대한 튀김 종류 음식을 피하고 건강한 음식 위주로 많이 먹으려 한다”고 전했다.
가족들의 존재는 큰 힘이 된다. 특히 와이스는 장인의 응원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는 “장인 어른께서도 기대가 크시다. 최대한 포스트시즌에서 즐겼으면 좋겠다 하셨다. 미국과 시차가 있어 아침 일찍 일어나 경기를 보실 것 같은데, 그 부분에서도 정말 기대가 크다”고 배시시 웃었다.
한화가 삼성을 제압할 경우 지난 2006년 이후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달성하게 된다. 단 와이스는 그저 차분히 자신의 등판을 준비할 태세다.
그는 “우리 팀은 굉장히 좋은 팀이고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믿는다. (플레이오프 시리즈 전적을) 예상하기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해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 삼성은 좋은 팀이다. 올해 정규리그 내내 좋은 모습을 보였다”면서 “오늘은 오늘에 집중하고 싶다. 미래보다는 현재에 중점을 맞출 것”이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한편 한화는 18일 1차전 선발투수로 변동 없이 우완 코디 폰세(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를 출격시킨다. 삼성 역시 헤르손 가라비토(4승 4패 평균자책점 2.64)를 그대로 내보낸다.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