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고 욕심 생겨”…‘PO 타율 0.556’ 연일 불방망이 휘두르고 있는 김태훈, 삼성 KS로 인도할까 [PO3]

최근 거센 상승세를 타고 있는 ‘타자’ 김태훈이 삼성 라이온즈를 한국시리즈로 이끌 수 있을까.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김경문 감독의 한화 이글스와 2025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을 치른다.

현재 삼성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정규리그에서 4위(74승 2무 68패)를 마크한 뒤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에서 각각 5위 NC 다이노스(71승 6무 67패), 3위 SSG랜더스(75승 4무 65패)를 제압했다. 이어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2위 한화(83승 4무 57패)에 8-9로 무릎을 꿇었지만, 2차전을 7-3 승리로 가져왔다. 상대 에이스들인 코디 폰세(6이닝 7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8탈삼진 6실점 5자책점), 라이언 와이스(4이닝 9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5실점)를 무너뜨리며 자신감이 올라온 상황이다.

1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이 열렸다. 4회초 무사에서 삼성 김태훈이 한화 선발 폰세를 상대로 역전 솔로홈런을 친 후 강민호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1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이 열렸다. 4회초 무사에서 삼성 김태훈이 한화 선발 폰세를 상대로 역전 솔로홈런을 친 후 그라운드를 돌면서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이제 본인들이 강했던 ‘사자굴’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로 돌아온 삼성은 이날 승리를 통해 1위 LG 트윈스(85승 3무 56패)가 기다리고 있는 한국시리즈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 역대 플레이오프 1승 1패 상황에서 3차전을 잡는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53.3%(8/15)에 달한다.

자연스레 ‘타자’ 김태훈의 활약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최근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는 까닭이다.

지난 2015년 2차 5라운드 전체 53번으로 KT위즈의 부름을 받은 뒤 2023시즌부터 삼성에서 활약 중인 김태훈은 우투좌타 외야자원이다. 많은 잠재력을 지녔다 평가받았지만, 아직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1군 통산 98경기에 나섰으나 타율 0.190 2홈런 10타점에 그쳤다. 단 이런 와중에서도 2024시즌 퓨처스(2군)리그에서는 타율 0.320(281타수 90안타)을 기록, 남부리그 타격왕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다.

올해에는 성장세가 더욱 가팔랐다. 개인 최다인 5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7(93타수 22안타) 2홈런 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572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정규리그 종료 후에는 가을야구 엔트리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1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이 열렸다. 4회초 무사에서 삼성 김태훈이 한화 선발 폰세를 상대로 역전 솔로홈런을 친 후 더그아웃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SSG와 만났던 준플레이오프에서 2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조율한 김태훈은 플레이오프 1~2차전을 자신의 독무대로 만들었다. 1차전에서 올 시즌 17승 1패 252탈삼진 평균자책점 1.89 승률 0.944로 4관왕(다승, 탈삼진, 평균자책점 승률)에 등극한 폰세를 상대로 비거리 120m의 우월 솔로 아치를 그리는 등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으로 활약했다.

분위기를 탄 김태훈은 2차전에서도 날카롭게 배트를 돌렸다. 5타수 3안타를 폭발시키며 삼성 승리에 앞장섰다. 플레이오프 타율은 0.556(9타수 5안타)에 달한다.

사령탑도 밝은 미소를 지었다. 박진만 감독은 2차전이 끝난 뒤 “김태훈이 정규리그 때 보다 포스트시즌 와서 더 좋은 활약하고 있다. 하위 타선에서 그런 클러치 능력을 가진 선수가 필요했다. 하위 타선에서 막히는 상황이었는데 (김)태훈이가 좋은 역할들을 잘해주고 있다. 상위 타순에서만이 아니라, 하위 타순에서도 득점 생산력이 필요하다. 좌타 대타가 없어 김태훈을 발탁했는데, 지금은 선발로 나갈 만큼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1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이 열렸다. 삼성 박진만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김태훈은 “퓨처스리그에 있을 때 힘들고, 포기하고 싶을 때가 많았는데 주변에서 가족들이나 동료들, 코칭스태프 등이 많이 도와주셨다. 덕분에 10년 넘게 버틸 수 있었다”며 “(1차전에서 폰세에게) 홈런 치고 베이스를 돌 때는 팀이 역전한 것이 좋았다. 그 점수를 지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연달아 폰세와 와이스를 꺾은 삼성 타선은 최근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김태훈의 활약이 지속된다면 득점력은 한층 더 극대화 될 수 있다.

그는 “올해 1군에 좀 길게 있었고, 이렇게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들었다. ‘살면서 이런 날이 오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솔직히 ‘2군에서 잘하는 선수’ 정도로 끝날 줄 알았는데 이렇게 하니까 기분도 좋고, 욕심도 생긴다”고 두 눈을 반짝였다. 과연 김태훈은 3차전을 비롯한 추후 시리즈 일정에서도 맹활약하며 삼성을 한국시리즈로 이끌 수 있을까.

한편 삼성은 3차전 선발투수로 아리엘 후라도(15승 8패 평균자책점 2.60)를 출격시킨다. 이에 맞서 한화는 좌완 류현진(9승 7패 평균자책점 3.23)을 예고했다.

1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이 열렸다. 5회초 1사 1루에서 삼성 김태훈이 우전안타를 치고 출루하고 있다.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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