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기간 건강하게 목표한 훈련들 잘 마무리 하도록 노력하겠다.”
김휘집(NC 다이노스)이 성공적으로 CAMP 1(NC 마무리 캠프)을 마칠 것을 약속했다.
지난 2021년 2차 1라운드 전체 9번으로 키움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은 뒤 지난해 중반부터 NC에서 유니폼을 입고 있는 김휘집은 우투우타 내야 유틸리티 자원이다. 통산 538경기에서 타율 0.242(1689타수 408안타) 50홈런 22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17을 적어냈다.
올해에도 존재감은 컸다. 초반 부진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본인의 강점인 장타력을 발휘하며 NC의 기적같은 5강행을 이끌었다. 성적은 142경기 출전에 타율 0.249(429타수 107안타) 17홈런 56타점 10도루 OPS 0.769. 17홈런은 지난해 16홈런을 넘어서는 개인 커리어 하이 기록이다.
시즌이 끝났음에도 김휘집은 여전히 바쁘다. 최근에는 일본 오키나와시 기노자손에 위치한 기노자 스타디움에 펼쳐진 NC의 CAMP 1에서 기량 향상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휘집을 비롯한 NC 선수단은 이른 아침 야구장으로 이동해 오전에는 주루 및 수비 훈련을, 오후에는 실내외에 설치된 10개의 타격 세션을 로테이션 하며 고강도의 타격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본 훈련을 마친 뒤에는 저녁 식사 후 숙소로 복귀해 실내연습장에서 야간 티배팅으로 하루 일정을 마무리 하고 있다.
적지 않은 후배들과 함께한 이번 CAMP 1에서 김휘집은 본인의 훈련은 물론, 선수들을 잘 챙기고 있다. 그는 “캠프 참여 인원들 중에는 내가 중참급”이라며 “매일 동료들과 사진을 찍어 SNS에 업로드 하고 있는데, 특별한 의미가 있진 않다. 팬들께서 궁금하실 캠프에서의 모습을 조금씩 담아 보고 있다. 근데 하다 보니 생각보다 쉽진 않다”고 배시시 웃었다.
이어 “(올해 초 진행된 스프링캠프와는) 캠프의 성격이 다르다. 스스로의 한계를 깨기 위한 캠프기에 그 의도를 이해하고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다”며 “프로 데뷔 이후 참여한 캠프 중 강도가 가장 강하다. 여기서 열심히 훈련한 게 아깝지 않도록 내년에는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NC 김주원은 최근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아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하기 위한 NAVER K-BASEBALL SERIES(K-베이스볼 시리즈) 일정을 소화했다.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치러진 일본과의 2차전에서는 6-7로 뒤진 9회말 2사 후 천금같은 동점 솔로포를 가동하며 7-7 무승부를 이끌었다.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준결승전 4-3 승리 이후 계속됐던 한일전 연패를 11이 아닌, 일단 10에서 멈추게 하는 한 방이었다.
김휘집은 “숙소에서 일본과의 평가전을 챙겨봤다. 마지막 9회말 (김)주원이 타석에서 투수 (오타 다이세이)가 던진 공이 ‘주원이가 좋아하는 코스’라는 생각이 들었고, 실제로 그 공이 홈런으로 이어졌다”며 “정신없을 것 같아 주원이에게 따로 연락은 하지 않았다. 정말 멋진 홈런”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김휘집은 NC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해야 하는 선수다. 이호준 NC 감독은 시즌 내내 “김휘집, 김주원, 김형준 등 3金(김)은 팀의 주축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를 잘 알고 있는 김휘집은 일단 이번 CAMP 1을 잘 마무리하고자 한다.
그는 “내년을 준비하는 첫 자리인만큼 무엇보다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한다”며 “남은 기간 건강하게 목표한 훈련들 잘 마무리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