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이 4월 15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펼쳐질 울산 HD와 FC 서울의 맞대결과 관련한 입장을 전해왔다.
울산과 서울은 3월 7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올 시즌 첫 맞대결을 벌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서울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에 오르면서 일정 변경이 불가피했다. 서울이 4일과 11일 홈앤드어웨이로 비셀 고베(일본)와 맞대결을 벌였기 때문.
연맹은 울산과 서울의 시즌 첫 맞대결을 4월 15일에 치르기로 했다.
여기서 논란이 불거졌다.
먼저, 연맹은 각 구단에 ACLE 일정으로 인한 K리그1 일정 변경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연맹이 제공한 가이드라인의 핵심은 ‘변경 경기일 및 조정 방식’이다. 해당 내용은 아래와 같다.
‘대상 경기는 주중 또는 A매치 기간(월드컵 기간 포함)으로 변경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양 구단의 협의를 통해 도출된 일정을 우선적으로 검토하되, 양 구단의 직전·직후 경기 간격, 방송 편성, 모객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연맹이 최종 결정한다.’
‘올 시즌은 월드컵으로 인해 주중 라운드가 다수 편성되어 있으며, 이로 인해 일정 변경 경기를 수용할 수 있는 주중 일정이 제한적이다. 경기 간격, 관중 모객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양 팀 협의 시 A매치 기간 주말 활용을 권장드린다.’
‘양 구단 합의로 결론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 연맹이 직권으로 경기일시를 결정한다. 연맹 직권 시에도 A매치 기간으로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
연맹은 “가이드라인은 권장 사항일 뿐”이라며 “제일 중요한 건 리그가 공평하게 진행되도록 팀 간 전력 불균형과 유·불리 요소를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연맹은 흥행을 중요시한다. 일정 변경 시 A매치 기간 주말 활용을 권장하는 이유다. 하지만, 대표팀 차출 가능성 등으로 한 팀이 희망하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직권 조정은 어렵다. 울산-서울전은 여러 차례 조율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포항 스틸러스-강원 FC전과 달랐다. 양 팀 간 포기할 수 없는 유·불리 요소가 있었다. 합리적인 근거가 없었다면, 연맹이 직권 조정을 시행했을 거다. 이번 경우엔 충분한 근거가 있었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서울뿐 아니라 울산의 일정도 대단히 빡빡하다. 휴식일이 짧아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이기 어려울 뿐 아니라 선수들의 부상이 우려된다.
연맹도 “4월 일정이 빡빡한 건 안타깝지만, 울산은 서울의 ACLE 일정에 맞춰서 배려했다. 서울은 이를 감수하는 것이 리그 구성원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라고 했다.
변경된 일정만 보면, 울산이 조금 더 낫다.
일정을 자세히 보면, 서울은 4월 11일 전북 현대와 홈 경기를 치르고 3일을 쉰 뒤 울산 원정에 나선다. 그리고 2일 휴식을 취한 뒤 홈에서 대전하나시티즌을 상대한다.
울산은 4월 11일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이 잡혀 있다. 울산은 서울과 똑같이 3일을 쉰 뒤 서울과의 홈 경기에 나선다. 울산은 서울전을 치르고 4일 뒤인 19일에 광주 FC와의 홈 경기에 나선다. 연이은 홈 경기인 까닭에 이동으로 인한 부담이 없다. 온전히 3일의 휴식을 가져갈 수 있다.
연맹은 이에 대해 “양 팀 모두 토요일(11일) 경기 후 수요일(15일)에 순연 경기를 소화한다. 그 이후 일정은 올 시즌 개막 전에 정해졌다. 완벽한 일정은 없다. 연맹은 최선의 선택을 통해 일정을 조정했다”고 했다.
연맹은 5월 서울의 원정 일정이 반복되는 이유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연맹은 “서울의 일정을 보면 5월 원정 경기가 이어진다. 올 시즌 개막 전 서울이 잔디 보수 일정을 근거로 해당 일자에 ‘홈 경기를 잡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했다.
연맹은 울산-서울전 일정을 변경하면서 가장 중요시한 것이 ‘공정성’이란 점을 강조했다.
연맹은 “흥행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공정성이다. 많은 관중 속 특정 팀에 유리하거나 불리한 조건이 적용되는 경기보단 공정하게 치르는 게 더 큰 가치라고 판단한다”고 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