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 플레이오프 문턱에서 주저앉은 성남FC, 전경준 감독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전경준 감독은 30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FC 1995와 K리그2 플레이오프를 0-0으로 비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했지만, 최선을 다해 끝까지 견뎌줘서 고맙다. 결과를 가져오지는 못했지만, 준비를 잘해서 다음에는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며 경기 내용을 돌아봤다.
승강플레이오프에 나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날 경기 승리를 거둬야했던 성남은 끝내 골문을 열지 못하며 승격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점유율 59%-41%, 슈팅 수 9-7로 상대를 압도했으나 유효 슈팅에서는 오히려 2-4로 밀리는 등 마무리를 제대로 짓지 못하면서 결국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은 문전에서 마무리”라며 말을 이은 전 감독은 “이런 것들에 대해 부천도 많이 준비를 했다. 우리는 시간이 없어서 영상으로 간단하게 준비했는데 마무리가 잘 되지 않았다. 반대로 역습으로 연결되는 상황이 나왔다”며 경기 내용을 돌아봤다.
이어 “기본적으로 대응을 준비는 했지만, 선수들이 많이 지쳐 있었다. 그런 것도 미흡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마무리는 아쉽지만, 성남에게 2025시즌은 의미 있는 시즌이었다.
2024시즌 5승 11무 20패로 K리그2 최하위에 머물렀던 성남은 이번 시즌 17승 13무 9패로 5위에 올랐고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다. 다시 K리그2로 내려앉은 2023시즌 이후 가장 의미 있는 성과를 올렸다.
지난 시즌 도중 팀에 합류, 이번 시즌 반등을 이끈 전 감독은 “지난해 팀을 맡았을 때 느꼈던 문제점들을 올해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다. 선수들이 내 욕심만큼은 아니지만, 잘 따라와줬다. 그런 것들이 한계에 부딪히지 않고 올라가려면 필요한 부분들이 조금 더 있었다”며 지난 한 시즌을 돌아봤다.
이어 “여러 가지로 작년에 비해 많이 성장했지만, 조금 더 우리가 준비를 잘 해야 할 거 같다”며 다음 시즌 분발을 다짐한 뒤 경기장을 떠났다,
[부천= 김재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