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합리한 남자’ 알렉스 페레이라가 UFC 역사상 첫 트리플 챔피언 도전을 예고했다.
페레이라는 최근 자신의 SNS에 2개의 챔피언 벨트를 앞에 둔 사진을 게시, “2+1=3 CHAMA”라는 문구를 남겼다.
이는 페레이라가 세 번째 챔피언 벨트를 차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그는 미들급과 라이트헤비급을 제패, UFC 역사에 남을 더블 챔피언이다.
페레이라는 2021년 UFC 입성 후 이스라엘 아데산야를 꺾고 미들급 챔피언이 됐다. 이후 아데산야의 복수로 챔피언 벨트를 내려놓았으나 곧바로 라이트헤비급 월장, 이리 프로하츠카를 잡아내며 다시 한 번 챔피언이 됐다.
페레이라는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으로서 자마할 힐, 프로하츠카, 칼릴 라운트리를 차례로 꺾으며 3차 방어에 성공했다. 마고메드 안칼라에프에게 패배, 다시 한 번 챔피언 자리에서 내려왔으나 2차전에서 80초 만에 TKO 승리,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자리를 탈환했다.
UFC 역사에서 더블 챔피언은 존재하지만 트리플 챔피언, 즉 세 체급에서 챔피언이 된 파이터는 없다. 페레이라는 새로운 역사에 도전할 생각이며 그가 원하는 상대는 ‘GOAT’ 존 존스다.
페레이라는 “내가 진짜 원하는 건 슈퍼파이트다. 헤비급에서 싸우고 싶다. 모든 상황과 존중을 고려할 때, 원래는 백악관 대회에서 존스와의 맞대결을 요청하려고 했다. 하나, 최근 일어난 일을 생각하면 지금은 때가 아닌 것 같다”며 “그래도 내가 원하는 건 슈퍼파이트다. 백악관에서 존스와 싸우는 것, 그게 바로 슈퍼파이트다”라고 이야기했다.
‘백사장’ 데이나 화이트는 페레이라의 헤비급 월장에 대해 처음에는 부정적인 시선을 보였으나 결국 약속을 지키는 모습에 문을 열어뒀다.
화이트는 “페레이라가 오늘 밤처럼 직접 약속을 지킨다면 무엇이든 가능하다. 사람들은 그를 사랑한다. 파이팅 스타일까지 말이다. 지금 보여준 퍼포먼스에 대해 실망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존스 역시 페레이라와의 슈퍼파이트에 대해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 다만 화이트가 존스의 백악관 대회 출전에 대해선 부정하고 있어 역사적인 이벤트에서의 맞대결은 어려워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드리커스 뒤 플레시를 무너뜨리고 미들급을 제패한 함자트 치마에프가 페레이라는 ‘무한 콜아웃’하고 있다. 그 역시 더블 챔피언에 대한 의지가 강한 편이며 무엇보다 페레이라를 상대로 자신의 가치를 크게 높이고자 한다.
치마에프는 페레이라가 올린 SNS 게시물에 “-1”이락고 표현했다. 라이트헤비급으로 월장, 페레이라의 챔피언 벨트를 가져가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페레이라 역시 라이트헤비급 방어전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기에 치마에프와의 슈퍼파이트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한다. 다만 그의 첫 번째 목표는 헤비급 월장인 만큼 치마에프와의 또 다른 슈퍼파이트가 성사될지는 알 수 없다.
‘MMA 파이팅’은 “치마에프는 항상 더블 챔피언을 노렸고 UFC 입성 후 웰터급과 미들급을 오가며 경기했다. 이제는 미들급 챔피언이 됐고 페레이라가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자리를 반납하기 전, 그를 상대로 한 슈퍼파이트를 노리는 모습이다”라고 설명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