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33·FC 서울)는 올 시즌 K리그1 37경기에서 2골 8도움을 기록했다. 리그에선 딱 1경기 결장했다.
공격 포인트가 10개였다. 김진수가 2017시즌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고 K리그1에 데뷔한 이후 단일 시즌 공격 포인트 10개 이상을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왼쪽 풀백 김진수의 왼발은 올 시즌 서울의 가장 위력적인 무기였다.
김진수는 서울의 부주장으로 주장인 제시 린가드를 도와 그라운드 안팎 리더 역할을 해내기도 했다.
김진수는 서울을 2시즌 연속 K리그1 파이널 A로 올리는 데 이바지했다.
서울이 2시즌 연속 파이널 A에 속한 건 2017시즌 이후 무려 8년 만이다.
김진수가 올 시즌 K리그1 최고의 왼쪽 풀백 중 한 명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김진수는 올 시즌 K리그1 베스트 11(왼쪽 풀백) 후보에 올랐다. 후보는 김진수, 이명재(32·대전하나시티즌), 김태현(28·전북)이었다.
축구계에선 많은 이가 김진수의 베스트 11 수상을 예상했다.
이명재는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대전 유니폼을 입었다. 이명재는 올 시즌 K리그1 후반기 15경기만 뛰며 2골 3도움을 기록했다. 이명재가 국가대표 풀백다운 빼어난 경기력으로 팀의 역대 최고 성적(준우승)을 이끌었지만, 한 시즌을 온전히 소화한 건 아니었기에 김진수의 우위가 점쳐졌다.
또 다른 후보인 김태현은 전북의 올 시즌 리그 우승에 이바지했지만, 개인 기록이 다른 후보와 비교해 떨어졌다. 김태현은 올 시즌 K리그1 28경기에서 3도움을 올렸다.
12월 1일 K리그 시상식 수상대에 오른 건 이명재였다.
김진수는 미디어 투표에서 1위를 기록했지만, 가장 많은 감독과 주장의 선택을 받은 건 이명재였다.
서울 관계자에 따르면 김진수는 베스트 11 선정을 기대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수상이 불발되면서 진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김진수는 크게 내색하진 않았다.
서울 관계자는 “(김)진수가 딱 한마디했다. 결과를 알고 ‘내년엔 더 열심히 해야겠네요’란 말만 남겼다. 크게 아쉬울 법하지만, 진수의 머릿속엔 올해 마지막 홈경기인 멜버른 시티(호주)전밖에 없는 것 같았다”고 했다.
서울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멜버른과의 2025-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을 벌인다.
홈에서 펼쳐지는 서울의 2025년 마지막 공식전이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