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SK의 해결사는 유리 조나탄(27·브라질)이었다.
제주는 12월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수원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1-0으로 이겼다.
유리가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22분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유리는 “매우 어려운 경기였다”며 “날씨가 아주 추운 데다가 경기장 상태도 미끄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린 상황이 어떻든 해야 할 걸 해내야 한다. 승리로 마무리해서 아주 기쁘다”고 했다.
유리는 결승골 장면을 떠올리며 환하게 웃었다.
유리는 “골키퍼가 2명이었어도 못 막았을 것”이라며 “큰 무게감이 느껴지는 페널티킥이었지만 성공시켜서 기분이 아주 좋다”고 말했다.
유리는 이날 후반 31분 장민규와 교체됐다. 유리는 교체되어 나오면서 상당히 아쉬워하는 듯한 동작을 취했다.
유리는 “팀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경기”라며 “선수라면 이런 경기에서 더 많은 시간을 뛰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간에 빠지니 아쉬웠다. 축구하다 보면 이런 날이 있다. 이해해야 한다”고 했다.
유리는 매우 추웠던 날씨에 대해선 “적응이 전혀 안 됐다. 이런 날씨에 축구할 수 있는 건 펭귄뿐”이라고 웃어 보였다. 유리는 바로 “농담”이란 말을 덧붙였다.
제주는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수원과의 맞대결을 벌인다. 제주는 이날 비기기만 해도 K리그1 잔류를 확정한다.
유리는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은 우리의 홈에서 펼쳐진다. 더 자신 있다. 골이든 도움이든 팀 승리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겠다. 선수들과 ‘방심하지 말고 다음 경기 잘 준비하자’는 얘기를 나눴다.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도 승리할 수 있도록 모든 걸 쏟아내겠다”고 했다.
[수원=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