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한 부분을 채우는 것이 내 역할” ‘짧고 굵게’ 대역전승 이끈 김수지의 각오 [현장인터뷰]

제한된 기회임에도,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흥국생명의 베테랑 미들 블로커 김수지(38)는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김수지는 3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로공사와 2라운드 홈경기에서 교체 출전, 3득점 기록했다.

득점은 3득점이 전부였지만, 이 3득점은 승부의 흐름을 바꿨다.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4세트 교체 투입돼 역전을 이끌었다.

김수지는 교체 투입돼 팀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 제공= 연합뉴스

경기 후 인터뷰를 가진 그는 “도로공사가 연승을 달리고 있는 제일 좋은 팀이고, 우리가 여기에 맞서 경기하려면 버티는 힘이 강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흔들리기는 했지만, 버티는 힘이 있었던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상대 모마 선수가 여러 공을 때리고 여러 타법을 구사하기에 이를 어떻게 방어할지에 관해 대화했다. 누군가 앞으로 가면 다른 선수가 뒤로 가고 이런 합을 맞추는 것에 대해 얘기했는데 잘 맞아들어갔다”며 말을 이었다.

웜업존에서 기회를 노리고 있던 그는 4세트 투입되자마자 자신의 일을 했다. 6-9로 뒤진 상황에서 교체 투입돼 15-17에서 이동 공격으로 득점했고, 이어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며 팀이 4연속 득점하는데 기여했다.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했고 서브리시브까지 기록했다.

한마디로 ‘짧고 굵은’ 활약이었다.

그는 “밖에서 보면 경기 흐름을 조금 더 멀리서 볼 수 있고, 그러면서 ‘내가 들어가먼 이렇게 해야겠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경기를 본다. 그러다 기회가 왔을 때 그렇게 행동했을 때 팀에서 옆에서 도움을 줘서 그런 생각들이 잘 맞았던 거 같다”며 활약 비결을 설명했다.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제공= 연합뉴스

서브에 대해서는 “(상대 리베로) 문정원 선수가 옆 선수에게 도움을 주려고 이동했고, 벤치에서도 사인이 나와서 거기에 부응하기 위해 모션을 똑같이 가져가려고 노력했고, 정확하게 잘 맞아서 좋은 모습이 나왔다”며 말을 이었다.

김수지는 이번 시즌 이다현의 합류로 기회가 많이 줄어들었다.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했던 상황.

이에 관한 생각을 묻자 “어쨌든 훈련은 다같이 하고 있다. 우리가 조금 더 강한 공격력으로 가야 하기에 나는 그 부분에서 섬세한 부분을 채워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 있어 기회가 왔을 때 내 역할을 제대로 하는 것이 이번 시즌 내 역할”이라고 차분하게 답했다.

지난 시즌 우승을 경험했던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은퇴 이후 이번 시즌 이전보다는 어려운 길을 걷고 있다.

베테랑으로서 후배들을 이끌고 있는 그는 “우리 팀이 모든 선수들이 경쟁을 하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 분명 좋아지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로 좋은 경쟁이 됐으면 좋겠다. 우리 팀이 조금 더 성장하는 느낌이다. 그런 부분을 이야기해주고 있다”며 팀의 성장을 돕고 있음을 알렸다.

[인천=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박나래, 매니저에 술잔 던졌다? 미등록 기획사?
온주완 방민아 부부, 발리 해변 결혼사진 공개
블랙핑크 리사, 아찔한 노출 & 우월한 볼륨감
장원영, 밀착 드레스 입어 강조한 글래머 핫바디
KBO MVP 김도영 야구대표팀 1차 캠프 포함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