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와 박보검이 같은 날, 같은 비행기로 대만으로 향하자 인천공항은 순식간에 팬미팅 현장으로 바뀌었다.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의 주인공이자 2025 AAA 참석 차 출국한 두 사람을 보기 위해 공항 곳곳에는 아침부터 인파가 몰렸다. 현장에서는 “드라마 촬영하는 줄 알았다”, “둘 다 실물 미쳤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박보검은 영하 한파에도 흐트러짐 없는 그레이 모노톤 공항룩으로 시선을 끌었다. 헤어리 질감의 롱 코트와 그레이 니트, 안경을 더한 지적인 겨울 스타일링은 박보검 특유의 부드러운 분위기를 강조했다. 큰 보스턴백을 여유 있게 들고 이동하는 모습은 “움직이는 화보 같다”는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 등장한 아이유는 꾸민 듯 안 꾸민 듯한 내추럴 공항룩으로 분위기를 환하게 밝혔다. 레더 보머 재킷에 와이드 데님을 매치한 실용적인 스타일이 영하권 날씨에도 밝게 미소 짓는 아이유의 ‘아이유다움’을 더욱 부각했다. 팬들을 향해 하트 포즈를 날리자 입김까지 보여 ‘진짜 겨울 공항 여신’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두 사람은 ‘10주년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2025’ 참석을 위해 대만 가오슝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제주 소녀 오애순(아이유)과 우직한 양관식(박보검)의 인생 서사를 연기한 두 사람이 함께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되자, 팬들은 “드라마 속 애순·관식 같다”, “벌써 케미 폭발”이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 바닷가 마을에서 성장한 두 청춘의 삶과 사랑을 담아내는 이야기로,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며 세대를 넘어 피어나는 감정선을 그린다. 올해 가장 성공한 작품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