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FC가 수원FC를 꺾고 피튀는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우위를 점했다. 승격의 청신호를 켰다.
부천은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바사니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당초 4일 예정됐던 이번 경기는 갑작스러운 폭설로 인해 하루 연기됐다. 두 팀 모두 전날 발표한 선발 라인업을 그대로 들고 나왔다.
예상치 못한 변수 속 경기를 준비했던 두 팀. 1차전에서는 홈팀 부천이 미소지었다. 이번 시즌 K리그2 3위를 기록하며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이어 사상 첫 승강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반전을 만들어 냈다.
부천은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박창준-이의형-바사니, 티아깅요-박현빈-카즈-장시영, 홍성욱-백동규-정호진, 김형근이 출전했다.
수원FC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윌리안-싸박-안드리고, 이재원-노경호-한찬희, 황인택-이현용-김태한-이시영, 안준수가 나섰다.
경기 초반 부천이 분위기를 가져왔다. 수원FC의 수비를 흔들며 기회를 잡았다. 전반 3분 상대 페널티 박스를 파고든 티아깅요가 상대 파울에 쓰러졌다.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찍었다.
그러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페널티 박스 바깥쪽 파울로 프리킥을 선언했다. 이어 부천은 바사니의 짧은 패스로 박창준이 슈팅을 이어갔지만, 상대 수비에 막혔다.
수원FC도 반격했다. 윌리안, 싸박, 안드리고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앞세웠다. 전반 18분 윌리안이 우측면에서 수비를 따돌리고 패스를 내줬다. 페널티 박스 앞 한찬희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수비 맞고 굴절된 볼이 골문 안으로 향했지만, 골대에 맞았다.
팽팽한 흐름 속 수원FC가 다시 부천을 위협했다. 전반 40분 프리킥 상황에서 상대가 올린 크로스를 김형근 골키퍼가 쳐냈다. 흐른 볼을 한찬희가 발리슛으로 연결했으나, 미끄러지면서 위력이 떨어졌다. 김형근 골키퍼가 쉽게 잡아냈다.
부천이 수원FC의 빈틈을 파고들었다. 저반 추가시간 페널티 박스 앞 바사니가 수비를 제치고 왼발 슈팅을 이어갔다. 수비 태클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는 박현빈이 헤더를 시도했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수원FC가 변화를 가져갔다. 노경호를 대신해 루안을 투입해 중원을 강화했다.
그러나 부천이 찬물을 제대로 끼얹었다. 0의 균형을 후반 시작과 함께 깼다. 후반 1분 우측면 바사니가 압박을 가한 뒤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볼을 뺏어냈다. 이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부천이 수원FC의 허를 찔렀다. 후반 17분 하프라인에서 볼을 뺏은 바사니가 곧바로 슈팅을 이어갔다. 안준수 골키퍼는 갑작스러운 슈팅에 뒤로 물러났고 가까스로 막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양 팀 모두 승부수를 띄웠다. 부천은 후반 18분 이의형, 티아깅요, 박창준을 빼고 갈레고, 몬타뇨, 김규민을 투입했다. 수원FC는 후반 20분 안드리고, 이재원을 대신해 안현범, 윤빛가람을 투입했다.
수원FC가 계속해서 전력을 가다듬었다. 후반 25분 싸박, 황인택을 빼고 김경민, 장영우를 투입했다. 이어 곧바로 부천을 흔들었다. 후반 26분 역습 상황에서 수비 사이를 파고든 안현범이 루안의 패스를 받은 뒤 슈팅까지 이어갔다. 그러나 김형근 골키퍼 선방을 뚫지 못했다.
이어 후반 29분에는 페널티 박스 밖 루안이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수비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쪽으로 꺾여 들어왔으나, 김형근 골키퍼가 쳐냈다.
수원FC가 공세를 유지했다. 후반 43분 우측면 루안의 왼발 크로스를 김경민이 잡아냈다. 김경민은 터닝슛을 시도했다. 김형근 골키퍼가 높게 뛰어올라 막아냈다.
마지막까지 수원FC가 동점골을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부천은 5백을 앞세워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폭설로 인해 경기가 하루 밀린 변수에도 부천은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홈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부천과 수원FC의 2차전은 8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부천=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