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가 “내년엔 반드시 장가 간다”며 결혼 결심을 공개했다. 여기에 “10년 전 이하늬에게 소개 부탁했다”는 과거 고백과 “푸에르토리코 스타일”이라는 유머까지 터지며 술상은 단숨에 폭발했다.
8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은 영화 ‘윗집 사람들’ 멤 하정우·이하늬·공효진·김동욱이 모인 대환장 술자리를 공개했다. 신동엽이 오프닝에서 “효진이 곰신 탈출했다. 축하한다”고 던지자,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연애·결혼 토크로 흘러갔다.
이하늬와 공효진은 하정우를 향해 “오빠는 언제 가실 거예요?” “만나면 하루 한 번은 물어본다니까?”라며 장난 반 진심 반의 질문을 쏟아냈다.
결국 하정우는 웃으며 폭탄을 꺼냈다. “내년에 가야죠. 내년엔 장가 갑니다. ”테이블이 순간 술렁였고, 신동엽은 “드디어 말 나왔다”고 반겼다.
이때 신동엽이 “하와이 추장님이랑 친해졌다며? 연애는 추장님과 해도 결혼은 추장님 딸과 하라”고 너스레를 치자, 하정우는 즉시 정리했다. “제가 그렇게 스펙트럼이 넓지 않아요. 저는 한쪽입니다.” 인터넷에서 떠돌던 ‘스펙트럼’ 루머를 유쾌하게 비틀며 일축한 순간이었다.
이상형 질문이 나오자, 하정우는 망설임 없이 말했다. “귀엽고 섹시한 스타일.” 그러더니 갑자기 “사실 하늬 싱글 시절… 효진이한테 소개 좀 시켜달라고 한 적 있어요. 십몇 년 전.”이라는 폭탄 고백을 내놨다.
이하늬는 깜짝 놀라 “그걸 여기서 얘기해요?”라고 웃었고, 공효진은 “진짜였어?”라며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신동엽이 “하늬는 비현실적으로 귀엽고 섹시하잖아.”라고 거들었다.
하정우는 거기서도 멈추지 않았다. “묘하잖아요. 이국적이에요. 푸에르토리코 스타일?” 순간 테이블은 웃음으로 터졌다. 짠한형 특유의 예능 밈이 또 하나 탄생한 장면이었다.
하정우가 결혼 얘기를 이렇게까지 구체적으로 밝힌 건 흔치 않은 일이다. 47세라는 나이적 맥락, 오랜 솔로 이미지, 작품 활동 중심의 캐릭터를 고려하면 “내년에 장가 간다”는 발언 자체가 그의 인생 변곡점 선언에 가깝다.
이상형을 묻자 “귀엽고 섹시한 스타일” → “사실 예전부터 이하늬에게 마음 있었다” 이 흐름은 단순 농담이 아니라 10년 넘게 유지된 취향, 그리고 관계의 온도를 드러내는 대목이다.
‘푸에르토리코 스타일’ 역시 하정우 특유의 말맛과 비교 센스가 드러난 즉흥 농담이지만, 이하늬의 분위기와 이미지에 대한 진짜 감상을 유머로 감싼 표현이기도 하다.
결혼 계획, 과거 이상형 고백, 루머 정리, 영화 홍보까지 하정우는 하나의 술자리를 완벽한 ‘인생 토크 한 회차’로 만들어냈다.
47세의 결심, 10년 전 마음의 기록, 그리고 지금의 여유가 하정우라는 배우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 순간이었다.
영화 ‘윗집 사람들’은 2025년 12월 3일 개봉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