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37)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어드바이저가 5년 만에 MBN 여성스포츠대상 대상을 받았다. 2024-25시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정규시즌 및 플레이오프 통합우승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앰버서더 서울 풀만 호텔 그랜드볼룸에서는 12월10일 제14회 MBN 여성스포츠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매경미디어 장승준 부회장은 2020년에 이어 다시 대상의 주인공이 된 김연경에게 상금 1000만 원과 함께 상패와 부상을 전달했다.
김연경은 “선수로서 코트는 떠났지만, 배구인이자 여성 스포츠인으로서 앞으로도 계속 여자체육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MBN 여성스포츠대상 역사에서 두 차례 대상은 2023·2024년 제12·13회 2연패를 달성한 양궁 임시현(22·한국체육대학교)과 김연경, 둘 뿐이다. 대상의 영예에 빛난 배구 선수는 김연경이 처음이자 여전히 마지막이다.
김연경은 2024-25 여자프로배구 정규시즌 ▲퀵오픈 성공률 1위 ▲공격 성공률 2위 ▲리시브 효율 2위 ▲후위 공격 성공률 3위 ▲오픈공격 성공률 5위 ▲득점 7위 ▲세트당 서브 8위로 흥국생명 우승을 주도하여 만장일치 MVP가 됐다. 챔피언결정전 MVP도 석권했다.
쇼트트랙 김길리(21·성남시청)는 제14회 MBN 여성스포츠대상 최우수상으로 선정됐다. 제32회 이탈리아 토리노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동계세계경기대회 5관왕 및 제9회 중국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2관왕이다.
김길리는 2025-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 투어 1~4차 대회에서 금메달 2개 및 은메달 2개를 획득하여 2026년 제25회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역도 박혜정(22·고양시청) 양궁 강채영(29·현대모비스)은 제14회 MBN 여성스포츠대상 우수상이다. 박혜정은 2025 세계선수권대회 +86㎏ ▲인상 125㎏ ▲용상 158㎏ ▲합계 283㎏ 3관왕이다.
강채영은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여자 개인전 금메달리스트다. 이전까지 네 차례 월드챔피언십 우승은 여자 단체전 및 혼성전이었다.
제13회 Sh수협은행 MBN여자오픈에서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쭉 선두를 유지하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한 프로골프 정윤지(24·NH투자증권)는 제14회 MBN 여성스포츠대상 페어플레이어상으로 뽑혔다.
제14회 MBN 여성스포츠대상 챌린지상은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3관왕 신현진(21·포항시청)이 가져갔다. 선천적인 시각 문제를 딛고 장애인 여자육상 차세대 간판으로 떠올랐다.
수영 문수아(17·서울체고)는 제14회 MBN 여성스포츠대상 영플레이어상이다. 2025 국제수영연맹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여자부 평영 200m 금메달로 한국 체육 역사를 새로 썼다.
제14회 MBN 여성스포츠대상 지도자상은 박정은(48·부산 BNK 썸)이 차지했다. 2024-25 WKBL 우승으로 프로농구를 제패한 첫 여자 감독이 됐다. 공로상은 한국여성스포츠회 이선희 사무총장에게 돌아갔다.
MBN 여성스포츠대상은 여성 스포츠 활성화와 대한민국 여성 스포츠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2012년 제정된 시상식이다. MBN·매일경제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국민체육진흥공단·스포츠토토가 후원한다.
매월 여성 스포츠를 빛낸 선수들을 월간 MVP로 선정해 시상하고, 연말에 1년 동안 한국 여성 스포츠의 위상을 높이는 데 이바지한 선수들을 초청해 12월 종합 시상식을 개최한다.
▲대상=김연경(배구)
▲최우수상=김길리(쇼트트랙)
▲우수상=박혜정(역도) / 강채영(양궁)
▲페어플레이상=정윤지(골프)
▲챌린지상=신현진(육상)
▲영플레이어상=문수아(수영)
▲지도자상=박정은(농구 BNK썸 감독)
▲공로상=이선희(한국여성스포츠회 사무총장)
[강대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