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8’의 막내 진주가 10년 만에 쌍문동으로 돌아왔다. 화면에 등장한 순간, 김선영과 고경표는 말을 잇지 못한 채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 한때 품에 안고 다니던 아기였던 진주가 훌쩍 자라 돌아오면서, 촬영장은 순식간에 2015년의 그날로 되돌아갔다.
11일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에는 ‘10년이 지나도 그대로, 쌍문동 가족들이 다시 만났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tvN 레전드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방송 10주년을 맞아 출연진이 한자리에 모인 모습이 담겼다.
영상 말미, 제작진은 “그리고, 쌍문동을 찾아온 마지막 손님”이라는 문구를 붙였다. 곧이어 실루엣 하나가 등장했고, 배우들은 동시에 숨을 삼켰다. 화면 속 인물은 다름 아닌 진주 역의 김설. 당시 유치원생이던 김설은 어느새 훌쩍 자란 모습으로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혜리는 “어머 세상에…”라며 입을 가렸고, 박보검도 순간 말을 잇지 못했다. 특히 극 중 진주의 엄마로 출연했던 김선영은 눈물이 고인 채 “우리 진주 맞아?”라며 감격스러운 미소를 보였다. 진주 오빠 역할을 맡았던 고경표 역시 눈시울을 붉히며 김설을 꼭 끌어안아 따뜻한 재회를 완성했다.
팬들도 감정이 북받친 모습이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진주가 저렇게 컸다고?”, “이건 진짜 세월이야… 울컥했다”, “쌍문동 가족 다시 모이니까 그냥 눈물남”, “마지막 등장 연출 미쳤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2015년부터 2016년까지 방영된 ‘응답하라 1988’은 매회 시청률 기록을 갈아치운 국민 드라마로, 세대 불문 추억을 소환하는 대표작으로 꼽힌다.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배우들의 재회에 시청자들은 여전히 “쌍문동은 그대로였다”며 뜨거운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