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준우승팀에서 이번 시즌 최하위로 떨어진 우리은행 우리WON, ‘위대인’ 위성우 감독은 희망을 보고 있다.
위성우 감독은 12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리는 KB스타즈와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1라운드보다 경기력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며 현재 상황에 대해 말했다.
우리은행은 현재 2승 5패로 신한은행과 함께 공동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7일 삼성생명을 62-59로 이기면서 3연패에서 벗어났다.
위 감독은 “계속 치고 올라가야 하는데 조금 걱정이다. 모르겠다. 경기력은 조금씩 나아지는 거 같아 다행이다. 선수들이 계속 치고 올라가줬으면 하는데 선수는 믿으면 안 된다. 믿고 싶지 않다”며 지도자로서 고충을 토로했다.
지난 11월 30일 KB와 앞선 대결에서 65-69로 석패했던 위 감독은 “그냥 못하면 지는 거다. 벤치에 있는 나도 못했다. 그때 우리가 페이스가 안 좋을 때였다. 선수들이 침체되고 자신감이 없는 느낌이었다. 아쉽다 하는 경우는 몇 가지 있었는데 아무래도선수들보다는 내가 부족했다. 선수들에게 그런 것을 인지시켜주지 못한 느낌이었다”며 지난 패배를 돌아봤다.
변화를 주고 싶어도 쉽지 않은 상황. 그는 “선수가 있어야 변화를 주는데 선수가 마땅치 않다. 쉽지 않다. 그래도 (유)승희 정도는 조금 출전을 시켜볼까 고민은 하고 있다. 그런데 내가 생각하는 그럴 여유가 될까 싶기도 하다. 차라리 가비지 타임이 나오면 뛸 수 있는데 조심스런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7경기 평균 5.3득점 기록중인 세키 나나미에 대해서는 “가족들이 온다고 들었는데 힘이 됐으면 좋겠다. 힘만 된다면 여기서 살게 하고 싶다. 약간 기대치를 내려놨다. 그런 것이 부담되는 거 같다. 시즌 개막전 ‘가장 기대되는 선수’ 이런 것을 하니까 선수들이 그만큼 안 됐는데 거기서 부담감을 갖지 않나. 그래서 나도 기대치를 내려놓고 부담을 줄이려고 한다”며 선수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한엄지에 대해서는 “운동을 조금씩 하고 있는데 걱정이다. 단순히 경기를 뛰다가 다친 거면 괜찮은데 어깨로 6개월을 재활하며 운동을 안했고 그러다 운동을 하다가 탈이 났다”며 무리시키면 안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산= 김재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