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우리WON의 시즌 첫 연승과 탈꼴찌에 기여한 2년차 가드 이민지(19)가 소감을 전했다.
이민지는 12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KB스타즈와 홈경기를 59-54로 이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2라운드 들어와서 경기를 할수록 나아지는 거 같아 다행이다. 시즌 첫 연승이다. 분위기를 이어가야 한다”며 경기 내용을 돌아봤다.
이민지는 이날 교체 출전, 14분 19초를 뛰며 14득점을 기록했다. 3점슛 5개를 던져 4개를 성공시켰다. 4쿼터에만 3점슛 3개를 성공시키며 KB의 추격을 따돌렸다. 위성우 감독은 “슛이 안들어가면 이길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며 이민지를 승리 일등공신으로 꼽았다.
이민지는 “(감독님이) 4쿼터 들어가며 따로 해주신 말씀은 없었다. 평소에도 슛 찬스가 나면 자신 있게 던지라고 하신다. 그냥 찬스가 나서 언니들 리바운드 믿고 쐈는데 잘 들어갔다”며 이날 경기에 대해 말했다.
이날 이민지의 3점슛은 상대의 존디펜스를 극복하는 결정적인 열쇠였다. 그는 “벤치에서 봤을 때 존디펜스는 외곽이 터져야 깨진다고 생각하는데 잘 안되다 보니 들어가서 기회가 나면 던지려고 했다”며 말을 이었다.
2024-25 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로 우리은행 입단, 첫 시즌 21경기에서 37.1%의 야투 성공률과 32.9%의 3점슛 성공률 기록하며 경기당 평균 7.1득점 기록했던 이민지는 이번 시즌 8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득점은 9.5점으로 더 늘었지만, 야투 성공률은 37.8%, 3점슛 성공률은 22%로 첫 해보다 못한 모습 보여주고 있다.
그는 “작년에는 슛을 쏠 때 (들어간다는) 느낌이 왔는데 이번 시즌은 그런 느낌이 하나도 안나서 자신감이 떨어졌다. 비시즌에도 슛이 안잡혀서 나름대로 연습을 많이했는데 감독님이 최근에 슛을 쏠 때 어떻게 하라고 말씀해주셔서 밸런스가 잡혔다”며 달라진 점에 대해 말했다.
이어 “시즌전 주목받다보니 부담이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나도 모르게 부담이 돼서 몸이 무겁고 생각도 많아졌다. 초반에는 자신감이 없었는데 경기를 치르면서 감독님이 기회를 주시고 적응해나가고 있다”며 나아지고 있는 점에 대해 말했다.
위성우 감독이 강조한 수비와 리바운드에 대한 보완을 과제로 꼽은 그는 “연습 때 감독님이 믿음을 줄 수 있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거 같다”며 각오르 다진 뒤 경기장을 떠났다.
[아산= 김재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