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외자 논란 이후 1년, 정우성의 대답은 말이 아니라 ‘현장’이었다

배우 정우성이 혼외자 논란과 혼인신고 이후 약 1년 만에 다시 공식석상에 섰다. 사적인 질문에는 말을 아꼈지만, 같은 날 오후 열린 VIP 시사회 현장은 달랐다. 몰려든 팬들과 쏟아지는 카메라 플래시 속에서, 정우성의 현재를 가장 분명하게 설명한 것은 발언이 아닌 ‘현장’ 그 자체였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VIP 시사회가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정우성은 수많은 팬들에 둘러싸인 채 극장 안으로 입장했다. 손을 뻗어 인사를 건네는 팬들, 연신 휴대전화를 들어 올리는 모습이 이어졌고, 정우성은 짧은 동선 내내 멈추지 않는 관심 속에 움직였다.

이날의 풍경은 같은 날 오전 열린 제작발표회 분위기와는 대조적이었다. 정우성은 오전 서울 강남구에서 진행된 ‘메이드 인 코리아’ 제작발표회에서 혼외자 출산과 결혼 이후의 심경을 묻는 질문에 “어떤 질문인지 알지만, 오늘은 작품을 위해 여러 배우들이 함께 모인 자리”라며 “사적인 소회에 대해 길게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배우 정우성이 혼외자 논란과 혼인신고 이후 약 1년 만에 다시 공식석상에 섰다. 사진=천정환 기자

말을 아낀 태도는 조심스러웠지만, 오후 VIP 시사회에서 마주한 현장은 또 다른 답변처럼 읽혔다. 논란 이후 처음으로 대중과 밀접하게 맞닿은 자리에서 정우성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는 여전히 많았고, 현장은 쉽게 식지 않았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1970년대 혼란과 도약이 공존하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국가를 수익모델로 삼아 부와 권력의 정점에 오르려는 인물 ‘백기태’(현빈 분)와 그를 집요하게 추적하는 검사 ‘장건영’(정우성 분)이 거대한 사건들과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정우성은 광기 어린 집념으로 사건을 쫓는 검사 장건영 역을 맡았다.

그는 제작발표회에서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자기 직업관 안에서 임무를 끝까지 밀어붙이는 고집스러운 인물”이라며 “실제 사건 속에 가상의 인물을 투입해 상상의 서사를 완성해가는 점이 배우로서 큰 도전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촬영 현장은 ‘재밌어야 한다’, ‘잘해야 한다’는 욕망이 모인 뜨거운 공간이었다”고 덧붙였다.

정우성은 지난해 11월 혼외자 논란이 불거진 뒤 청룡영화상 무대에서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아버지로서 책임은 끝까지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비연예인 여성과 혼인신고를 마쳤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았다.

그로부터 1년. 말을 줄이고, 작품으로 돌아온 정우성의 현재를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준 것은 수식어 없는 VIP 시사회 현장이었다. 평가와 판단을 떠나, 그의 이름 앞에 다시 사람들이 모이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하게 기록됐다.

한편 ‘메이드 인 코리아’는 총 6부작으로 구성됐으며, 오는 24일 2개 에피소드를 시작으로 31일, 1월 7일, 14일에 걸쳐 순차 공개된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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