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점, 그리고 48점. ‘커친놈’ 모드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부진은 막지 못했다.
골든스테이는 최근 스테판 커리의 복귀 후 ‘커친놈’ 모드에도 웃지 못하고 있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전에서 39점,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전에서 48점을 기록했으나 결과는 패배였다.
전체 성적만 봐도 골든스테이트의 2025-26시즌은 분명 실망스럽다. 현재 13승 14패, 5할 승률이 아니다. 서부 컨퍼런스 8위로 피닉스 선즈(14승 12패)에 1.5게임차로 밀려 있다.
커리의 활약에도 골든스테이트가 웃지 못한다면 결국 전체 전력의 한계라고 볼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전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디테일의 문제다. 그리고 드레이먼드 그린은 자책했다.
그린은 올 시즌 20경기 출전, 평균 8.0점 6.1리바운드 5.5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3.0개의 실책은 많은 편. 전체 커리어를 보더라도 분명 많다.
그린은 자신의 팟캐스트 ‘드레이먼드 그린 쇼’에서 “첫 번째는 볼 관리다. 이 부분에 대해선 내가 책임을 지겠다. 턴오버가 너무 많다. 내 책임이 크다”라며 “실책이 나오면 상대는 압박하고 속공을 나가며 3점슛을 던진다. 수비 세팅도 어려워진다. 또 골밑 공략도 힘들고 공격 리바운드 기회도 없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NBA는 흐름을 탔을 때 상대가 쉽게 끊지 못하게 만들어야 한다. 연속 득점 과정에서 상대에게 쉬운 실점을 하면 흐름이 사라진다. 우리는 그런 상황이 많은 팀이다. 12-0 런이 되어야 하는데 8-0 정도로 끝난다. 그 4점 차이가 이곳에선 정말 크다”고 덧붙였다.
그린은 4승 1패로 시작한 올 시즌 초반, 밀워키 벅스에 당한 패배가 큰 문제였다고 바라봤다. 심지어 ‘그리스 괴인’ 야니스 아데토쿤보도 없었다. 그럼에도 골든스테이트는 패배했고 이후 9승 13패, 부진의 늪에 빠졌다.
특히 최근 2경기에는 커리가 대활약했음에도 승리하지 못했다. 48점을 기록한 포틀랜드전마저 패배했으니 좌절감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린은 “올 시즌 내내 이런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 커리가 39점, 48점을 넣는 엄청난 기회를 잡고도 승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물론 좌절만 한 건 아니었다. 그린은 골든스테이트가 반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우리는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정말 그럴 수 있는 곳까지 왔다. 많은 경기가 접전이었고 단지 마지막 순간에 졌을 뿐이다”라며 “우리에게는 클로저가 될 수 있는 커리와 (지미)버틀러가 있다. 우리는 충분히 해낼 수 있고 결국 해낼 것이다”라고 바라봤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