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길었던 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
하상윤 감독이 이끄는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는 20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 최윤아 감독의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를 79-74로 격파했다.
이로써 3연패를 마감한 삼성생명은 4승 6패를 기록, 5위에 위치했다. 반면 4연패 늪에 빠진 신한은행은 8패(2승)째를 떠안으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해란(32득점 12리바운드)은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삼성생명의 공격을 이끌었다. 조수아(14득점)는 승부처였던 1차 연장에서 좋은 몸놀림을 선보였으며, 김아름(16득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신한은행에서는 신이슬(17득점 10리바운드), 김진영(14득점), 최이샘(11득점), 히라노 미츠키(13득점)가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쿼터는 신한은행의 흐름이었다. 신이슬이 속공 득점을 올려놨으며, 미츠키의 컨디션도 좋았다. 여기에 홍유순, 김진영도 득점 행진에 가담했다. 삼성생명은 이해란의 연속 득점 및 윤예빈의 득점포로 맞섰지만, 힘이 조금 모자랐다. 신한은행이 13-9로 앞선 채 1쿼터가 끝났다.
2쿼터 초반에는 삼성생명의 기세가 좋았다. 김단비, 이해란의 외곽슛이 연신 림을 갈랐고, 김아름의 득점도 나왔다. 신한은행도 만만치 않았다. 미마 루이가 큰 존재감을 드러냈으며, 김진영의 3점포도 불을 뿜었다. 팽팽한 공방전 양상 속 신한은행이 26-22로 리드를 지킨 채 전반이 마무리됐다.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삼성생명은 3쿼터 들어 매서운 화력을 뽐냈다. 가와무라 미유키가 페인트존 득점을 성공시켰으며, 김아름은 3점슛을 꽂아넣었다. 신한은행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신이슬의 외곽슛 및 신지현의 자유투를 앞세워 코트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시소게임이 벌어진 끝에 최이샘의 3점포 및 속공 득점에 힘입은 신한은행이 42-41로 근소한 우위을 보인 채 3쿼터가 종료됐다.
승부는 4쿼터에도 좀처럼 가려지지 않았다. 초반 신한은행이 신이슬의 점퍼와 최이샘의 외곽슛으로 기선을 제압하자 삼성생명도 김아름의 외곽포 및 이해란의 골밑 플레이로 반격했다. 치열한 접전 끝 양 팀이 62-62로 맞선 채 4쿼터가 끝났다. 그렇게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 들어 주도권은 삼성생명이 가져갔다. 이해란이 점퍼를 성공시켰으며, 조수아도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적립했다. 다급해진 신한은행은 꾸준히 반격을 노렸지만, 공격 완성도가 떨어지며 반등하지 못했다. 이후 여유가 생긴 삼성생명은 유하은의 점퍼와 조수아의 자유투로 소중한 승전보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