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의 상승세는 멈출 줄 몰랐다. 해결사는 이요셉이었다. 이요셉은 8골 2도움으로 공격을 이끌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고, 인천도시공사는 충남도청과의 박빙 승부 끝에 1골 차 승리를 거두며 7연승을 완성했다.
인천도시공사는 20일 오후 7시 충청북도 청주시 SK호크스 아레나에서 열린 신한 SOL Bank 25-26 핸드볼 H리그 남자부 2라운드 제4매치 데이 경기에서 충남도청을 31-30으로 꺾었다.
이 승리로 인천도시공사는 8승 1패(승점 16점)를 기록하며 선두 독주 체제를 굳혔고, 충남도청은 2승 7패(승점 4점)로 6위에 머물렀다.
이요셉은 속공과 돌파, 결정적인 순간의 마무리까지 책임지며 경기 MVP에 선정됐다. 이날 기록한 도움까지 더해 역대 6호 개인 통산 300도움도 달성했다. 강덕진과 김진영도 나란히 4골씩 보태며 공격의 균형을 맞췄고, 인천도시공사는 여러 자원이 고르게 활약하는 ‘팀 핸드볼’로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공방전을 펼쳤다. 인천도시공사의 조동함과 충남도청의 유명한이 번갈아 골을 주고받으며 4-4까지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고, 골키퍼들까지 연속 세이브를 기록하며 긴장감을 더했다.
인천도시공사가 블록과 실책 유도로 잠시 8-6 리드를 잡았지만, 충남도청은 유명한의 연속 골과 김태관, 김동준의 가세로 전반 막판 11-9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은 충남도청이 16-15, 1골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에도 흐름은 쉽게 기울지 않았다. 이요셉의 속공 골로 20-20 동점이 만들어졌고, 이후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는 접전이 이어졌다. 인천도시공사가 23-21로 달아나자 충남도청은 김태관과 유명한을 앞세워 다시 흐름을 되찾으며 24-23으로 재역전했다. 골키퍼 김희수의 선방까지 더해지며 충남도청은 끝까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종료 5분을 남기고 26-26 동점 상황에서 충남도청 김동준의 2분간 퇴장과 연이은 실책이 나오자, 인천도시공사가 강준구와 강덕진의 연속 골로 28-26까지 치고 나갔다. 이후에도 1골씩 주고받는 숨 막히는 흐름 속에서 인천도시공사는 마지막 작전 타임을 통해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했고, 결국 31-30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인천도시공사는 이요셉의 8골을 비롯해 강덕진, 김진영의 지원 사격, 그리고 세 명의 골키퍼가 합작한 9세이브로 접전을 버텨냈다.
충남도청은 김태관 7골, 유명한과 육태경의 5골씩, 그리고 김수환 골키퍼의 10세이브 등 총 15세이브를 기록하며 투혼을 보였지만, 마지막 한 끗이 부족했다.
경기 후 이요셉은 “충남도청이 이렇게 강하게 나올 줄 몰라 정말 어려운 경기였다”며 “어디에서 경기하든 항상 응원해 주는 가족들과 팬들 덕분에 끝까지 힘을 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충북 청주=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