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생순’의 감동, 20년 만에 다시 코트로…다큐 ‘언니들이 돌아왔다’

대한민국을 울렸던 ‘우생순’의 주역들이 20년 만에 다시 핸드볼 코트에 선다.

오성옥, 허순영, 이공주, 문필희, 최임정, 김차연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레전드 여자 핸드볼 선수들이 다시 뭉쳐, 그날의 감동을 현재형으로 되살린다.

KBS 다큐멘터리 ‘다시 스카이슛, 언니들이 돌아왔다(이하 언니들이 돌아왔다)’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로 국민에게 깊은 울림을 안겼던 여자 핸드볼 대표팀의 이후와 현재를 담아낸 작품이다.

사진 다시 스카이슛, 언니들이 돌아왔다 이미지

열악한 환경과 비인기 종목이라는 한계를 투혼으로 돌파했던 이들의 이야기는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으로 남아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다.

20년이 흐른 지금, 이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인생 2막을 살고 있다. 주부가 되었고, 농부가 되었으며, 지도자가 된 이들도 있다. 그러나 핸드볼을 향한 마음만큼은 여전히 뜨거웠다.

핸드볼 활성화라는 공통된 목표 아래, 이들은 다시 유니폼을 입고 코트로 돌아와 디비전 리그에 참가했다. 현역 국가대표 선수들과 맞붙는 경기에서, 과거의 영광이 아닌 현재의 열정으로 승부에 나선다.

이번 도전의 중심에는 한국체육대학교 오성옥 교수가 있다. 직접 옛 동료들을 찾아다니며 다시 한 팀을 꾸린 그는 “우리가 어떻게 메달을 땄는지, 어떤 팀워크로 버텼는지를 후배들에게 꼭 전해주고 싶었다”며 복귀의 이유를 밝혔다. 단순한 추억 재현이 아닌, 경험의 전승이 이번 도전의 핵심이다.

사진 언니들이 돌아왔다 포스터

연출을 맡은 손성권 PD는 “이 프로그램은 스포츠 다큐를 넘어 ‘다시 뛰어보자’는 결심이 얼마나 위대한지 보여주는 인생 이야기”라며 “스포츠가 개인의 삶과 공동체에 어떤 힘을 주는지를 담은 휴먼드라마”라고 설명했다.

내레이션을 맡은 가수 영탁 역시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녹음하는 내내 이분들의 인생을 함께 걷는 느낌이었다”며 “복귀를 결심하는 과정에서의 감정들이 너무 진해 헛기침을 하며 물을 많이 마셨다”고 비하인드를 털어놓았다.

영광의 순간을 지나 다시 출발선에 선 ‘언니들’. 그들이 다시 던지는 스카이슛은 승패를 넘어, 도전과 연대, 그리고 삶의 용기를 향해 날아간다.

‘언니들이 돌아왔다’는 21일 오후 8시 10분 KBS 1TV를 통해 방송된다.

<사진 제공=KBS>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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