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수가’ 3000안타까지 382안타 남았는데…추운 겨울 보내고 있는 손아섭

‘안타 머신’ 손아섭이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지난 2007년 2차 4라운드 전체 29번으로 롯데 자이언츠의 부름을 받은 손아섭은 명실상부 KBO리그를 대표하는 교타자다. 통산 2169경기에서 타율 0.319(8205타수 2618안타) 182홈런 232도루 108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42를 작성했다. 이중 안타 부문은 통산 최다 1위를 달리고 있다.

2022시즌을 앞두고 손아섭은 4년 총 64억 원(계약금 26억 원, 연봉 30억 원, 옵션 8억 원)의 조건에 NC 다이노스로 이적했다. 2023시즌 꼴찌 후보로 평가받던 NC를 최종 4위로 견인했고, 2024시즌에는 박용택 해설위원이 보유하고 있던 KBO리그 최다 안타 기록(2504안타)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10월 26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이 열렸다. 5회초 2사 3루에서 한화 손아섭이 헛스윙 삼진을 당한 후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10월 26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이 열렸다. 5회초 2사 3루에서 한화 손아섭이 헛스윙 삼진을 당한 후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10월 2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5차전이 열린다. 한화 손아섭이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10월 2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5차전이 열린다. 한화 손아섭이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올해에는 또 한 번의 이적을 경험했다. 7월 31일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게된 것. 현금 3억 원 및 2026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이 NC로 향하는 조건이었다.

한화가 손아섭을 영입한 이유는 분명했다. 대권을 위한 포석이었다. 다만 냉정하게 기대에는 못 미쳤다. 한화 이적 후 35경기에서 타율 0.265(132타수 35안타) 1홈런 17타점에 그쳤다. 주로 공격에만 집중하는 지명타자로 나섰지만,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한화는 결국 최종 2위로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손아섭 역시 개인 첫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지만, 우승 반지와는 마주하지 못했다.

이후 시즌이 끝난 뒤 손아섭은 FA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왔다. C등급이라 보상선수 없이 보상금 7억5000만 원만 지불하면 손아섭을 영입할 수 있지만, 생각보다 시장의 반응은 싸늘하다.

먼저 큰 관심을 보이는 팀이 없다. 여전히 매서운 타격 능력을 지녔지만, 외야 수비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까닭이다. 여기에 장타 생산도 이제는 기대하기 어렵다.

10월 27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2차전이 열렸다. 1회초 2사에서 한화 손아섭이 좌전 2루타를 치고 진루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10월 27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2차전이 열렸다. 1회초 2사에서 한화 손아섭이 좌전 2루타를 치고 진루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원 소속팀 한화에서의 경쟁력도 줄어들었다. 이미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한화는 KT위즈에서 활동하던 강백호를 계약 기간 4년 최대 100억 원(계약금 50억 원, 연봉 30억 원, 옵션 20억 원)의 조건에 영입했다. 통산 타율 0.303(3327타수 1009안타) 136홈런 565타점 OPS 0.876을 써낸 강백호는 수비보다는 공격에 확실한 장점을 지닌 선수다.

뿐만 아니라 2024시즌 활약했던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마저 컴백시켰는데, 역시 강백호와 마찬가지로 외야 수비보다는 공격이 강점인 자원이다. 수비 범위가 줄어들었다 평가받는 손아섭으로서는 입지가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화는 손아섭보다 노시환을 비FA 다년 계약으로 묶는데 주력하는 모양새다.

2618안타를 기록 중인 손아섭은 KBO 통산 첫 3000안타까지 382안타만 남겨뒀다. 빼어난 컨택 능력을 감안한다면 3~4년 풀타임 시즌을 소화할 경우 달성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먼저 새 행선지를 빨리 찾아야 할 터. 과연 손아섭이 빠른 시일 안에 계약 소식을 전해올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10월 2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1회초 한화 손아섭이 안타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10월 2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1회초 한화 손아섭이 안타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배우 윤석화 뇌종양 투병 끝에 별세…향년 69세
175만 유튜버 햇님 활동 중단…주사이모 여파
블랙핑크 리사, 아찔한 노출 & 우월한 볼륨감
장원영, 밀착 드레스 입어 강조한 글래머 핫바디
한국프로야구 통산 최다 안타 손아섭의 추운 겨울

[ⓒ MK스포츠,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