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시영이 둘째 딸 출산 이후의 근황을 전하며, 미숙아로 태어난 아이를 처음 마주했던 순간의 복잡한 심경을 털어놨다.
22일 이시영은 유튜브 채널 ‘뿌시영’을 통해 ‘안녕하세요 씩씩이 인사드립니다. Feat. 조리원에서 9kg 빠진 썰’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둘째 딸 씩씩이와 함께한 조리원 생활과 출산 이후의 일상이 담겼다.
이날 이시영은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나온 딸을 데리고 조리원으로 향했다. 미숙아로 태어난 만큼 아이의 상태 하나하나가 신경 쓰일 수밖에 없는 상황. 그는 신생아실 유리창 너머로 딸의 배를 유심히 바라보며 배꼽, 즉 탯줄 상태를 확인했다.
이시영은 “대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는 제대 탈락이 되면 원칙상 바로 폐기된다더라”며 “그래서 아이 배에 배꼽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간호사에게 ‘배꼽 콩고물이라도 없는지 확인해달라’고 했다”며 “엄마 마음이란 게 그렇다. 중환자실 쓰레기통 가서라도 남의 배꼽을 가져오고 싶을 만큼 마음이 쓰였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출산 이후의 감정 기복도 숨기지 않았다. 이시영은 “둘째라서 잘 키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1.9kg 미숙아로 태어나면서 완전히 초보 엄마로 돌아간 기분이었다”며 “아이 없이 조리원에서 보낸 일주일은 우울했다”고 말했다. BCG 접종과 귀 교정 테이프 등 아이의 작은 변화에도 긴장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한편 이시영은 조리원 생활 중 체중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임신 막바지에 병원에 오래 입원하면서 몸무게가 64kg까지 늘었지만, 조리원 퇴소 전에는 55kg까지 감량했다”며 “약 9kg이 빠졌다”고 밝혔다.
이시영은 영상 말미에 “온전히 제 힘으로 잘 키워보겠다”며 홀로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의 각오를 전했다. 웃으며 전한 근황 속에는, 미숙아 엄마로서 겪어야 했던 불안과 애틋함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