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가 탱킹, 이른바 ‘고의 패배’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다.
‘ESPN’은 현지시간으로 23일 소식통을 인용, 리그 사무국과 구단들이 탱킹 방지를 위한 새로운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전했다.
NBA는 현재 하위권 팀들이 다음 시즌 드래프트 상위 지명권을 얻기 위해 시즌 막판 고의로 경기를 지는 ‘탱킹’ 행위를 막기 위해 드래프트 지명권 추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성적 하위 세 팀에게 동등한 확률(전체 1순위 지명권 획득 확률 14%, 4순위 이내 지명권 획득 확률 52.1%)을 부여하는 변화를 줬다. 2024년 애틀란타 호크스(확률 10위) 2025년 댈러스 매버릭스(11위) 등 전체 1순위 지명권 당첨 확률 5위권 바깥의 팀들이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져가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이 NBA 사무국과 구단들의 인식. 특히 시즌 초반 터진 베팅 조작 스캔들은 리그의 진정성이 언제든 흔들릴 수 있음을 보여준 사건이었다. 이에 구단들은 리그의 진정성을 흔들 또 다른 변수 탱킹을 근절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 마련을 고심하고 나선 것.
ESPN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나온 제안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문제가 되고 있는 중간 순위 지명권 보호를 위한 탱킹을 막기 위해 지명권 보호를 상위 4순위, 혹은 14순위 이상으로 제한하는 방법이 제시됐다.
또한 같은 팀이 2년 연속 전체 4순위 이내 지명권을 얻는 것을 허용하지 말자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여기에 드래프트 지명권 추첨 확률을 시즌 최종 성적이 아닌 3월 1일 성적을 기준으로 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ESPN은 이같은 제안들이 리빌딩 팀들이 기존 선수들을 기용하지 않는 것을 제한하기보다는 시즌 막판 더 높은 상위 지명권 확률을 확보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선수 명단을 조작하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