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오현 IBK기업은행 감독대행은 아시아쿼터 아포짓 킨켈라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오현 대행은 2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진에어 2025-2026 V-리그’ 3라운드 흥국생명과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마음을 가볍게 해주고 싶은데 선수가 약간 다운되는 경향이 있다”며 킨켈라에 대해 말했다.
킨켈라는 지금까지 16경기에서 56세트 소화하며 126득점 내주고 있다. 공격 성공률은 32.88%다. 기복이 있다. 지난 17일 페퍼저축은행과 경기에서는 10득점 공격 성공률 57.14% 기록했으나 21일 현대건설과 경기에서는 12득점 성공률 30.3%로 약간 주춤했다.
여오현 대행은 “계속 웃으라고 얘기해주고 있다. 가볍게 해주고 싶다. 마음이 가벼워야 몸도 가벼워지기에 그런 방향으로 말을 해주고 있다”며 킨켈라에게 계속해서 미소를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도로공사와 경기 4세트 작전타임 때는 킨켈라에게 ‘빼줄까?’ ‘나올래?’라는 말을 하며 선수를 자극하기도 했다.
그는 “리사(킨켈라의 애칭)에게 계속 ‘웃어’, ‘이름 부르면 웃어’라고 한다. 그때는 다운되는 모습이 보여서 충격요법으로 얘기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킨켈라는 이 경기에서 7득점에 그쳤다. 공격 성공률은 42.86% 기록했으나 공격 시도 자체가 많지 않았다. 여 대행은 “그런 게 됐으면 좋았을 텐데 통하지 않았다. 나도 생각해보니 ‘아니었나?’라고 생각하게 된다”며 웃었다.
이날도 킨켈라를 아포짓으로 내는 그는 “앞으로 좀 더 해봐야 한다. 어쨌든 킨켈라가 아포짓에서 한 두점이라도 내줘야 우리도 많이 좋아진다”며 선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킨켈라는 아직 성장의 여지가 있지만, 빅토리아가 16경기에서 419득점 해주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있다. 여 대행은 “아포짓을 할 때보다 범실도 줄었고 자신감도 많이 보인다. 앞으로 더 잘할 것”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IBK는 지난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경기 도중 세터를 박은서에서 김하경으로 교체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김하경은 최근 출전 빈도를 늘려가고 있다.
여 대행은 “김하경 선수 훈련 때 지켜보고 있는데 상태는 괜찮다. 오늘은 일단 박은서가 선발로 들어가고 김하경이 받쳐준다. 선수에게 준비하라고 얘기는 해놨다”며 세터 운영 계획을 설명했다.
[인천= 김재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