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대행 부임 이후 첫 연패, 여오현 IBK 기업은행 감독 대행은 미소를 잃지 않으며 반등을 다짐했다.
여오현 대행은 2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3라운드 흥국생명과 원정경기를 세트스코터 0-3으로 패한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그는 “우리가 강서브를 넣어야 하는데 강한 서브가 안 들어가다 보니 상대 플레이가 살아났다. 반면, 우리는 리시브가 흔들리며 우리 플레이를 만들 수 없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IBK는 1, 2세트를 연달아 19-25로 무기력하게 내주며 어렵게 경기했다. 3세트 듀스 접전까지 갔지만, 24-26으로 지면서 경기를 내줬다.
여 대행은 “1, 2세트는 아쉬웠다. 3세트는 살아나는 듯 했지만, 마지막 집중력이 상대가 더 좋았다”며 말을 이었다.
이전 대결에서 높이의 우세를 가져갔지만, 이날 경기에서 전혀 살리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서브로 흔들어서 블로킹을 했어야했는데 서브가 약해지면서 상대 세터가 편안한 플레이를 하게 만들어줬다”며 서브에서 원인을 찾았다.
IBK는 여 대행 부임 첫 경기였던 11월 26일 흥국생명을 3-0으로 잡은 것을 시작으로 최소 매 경기 승점을 땄다. 이날 경기에서 처음으로 승점을 얻지 못했다. 동시에 여 대행 부임 후 첫 연패를 기록했다.
여 대행은 “내가 더 준비를 했어야했다. 경험에서 아직 못 미치는 거 같다. 선수들은 열심히 해줬다”며 자신에게 책임을 돌렸다.
이어 “조금 더 준비해서 다운되지 않고 다시 또 시작하면 된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반등을 다짐했다.
코트에서 선수들에게 꾸준히 미소를 주문하고 자신도 미소 짓고 있는 그이지만, 이날 같은 무기력한 경기는 미소를 유지하기 쉽지 않을 터.
이에 대해 그는 “인상을 써서 잘된다면 인상을 쓰겠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선수들이 풀어가야 하기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과감하게 웃으면서 하라고 독려하고 있다”며 선수들에게 주문하는 내용을 강조했다.
[인천= 김재호 MK스포츠 기자]